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이글루시큐리티

정부가 한국형 뉴딜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디지털 뉴딜’이다. 정부가 가장 많은 39조원의 돈을 ‘디지털 뉴딜’에 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디지털 산업과 성장의 궤를 함께하는 곳은 보안이다. 디지털 산업이 성장할수록 보안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이글루시큐리티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보안솔루션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폭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8월 11일 2400포인트를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고점이었던 2200포인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840포인트대로 상승하며 코로나19 감소폭을 만회하고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주요국이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면서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9월까지 예정된 공매도 금지, 사상 최저 수준(0.5%)으로 인하한 기준금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폭락했던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제부터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정부의 정책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길어지면서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정책을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는 분야는 디지털 뉴딜 정책이다. 정부는 데이터·5G·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38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판 뉴딜정책 자금 160조원의 24%에 달하는 금액이다.

디지털 뉴딜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보안산업이다. 디지털 경제에서 보안만큼 중요한 사안은 없어서다. 필자가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이글루시큐리티를 소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회사는 공공 보안관제·보안솔류션 국내 1위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은 약 60%에 이른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주력 분야는 각종 보안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시·분석·대응하는 보안관제 업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 208억원의 97.5%인 203억원이 보안관제 부문에서 발생했다.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은 경험도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2013년 시행한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공공기관의 보안관제센터 설치가 의무화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때문인지 2015년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실적이 2016년 흑자(35억원)로 돌아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띠고 있다. 민간 보안시장에서도 상위 5개 기업에 포함될 만큼 높은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인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신제품 출시 효과도 예상된다. 이글루시큐리티가 2015년부터 개발한 AI보안솔루션은 3개 자치단체(대전시 정부통합전산센터·광주시 정부통합전산센터·대구시 지능형 보안관제체계)가 사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적용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사용 영역이 226개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 주요기관으로의 확대도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18년 국회사무처 관제서비스를 시작으로 2019년 우정사업본부와 외교부,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주요 공공기관의 보안관제서비스를 수주했다. 기존제품보다 기술력이 향상된 신제품의 판매 가격이 상승한다는 걸 감안하면 실적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해외진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2대 주주인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과 공동보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스원이 물리보안(경비·보안)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다양한 맞춤 통합보안구축서비스 제공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올해 6월에는 SK텔레콤과 함께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보안솔루션을 수출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다양한 나라와 판매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공공 보안관제 시장점유율 1위

높은 성장 가능성 대비 낮은 기업가치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시가총액(8월 11일 기준) 520억원대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에 불과하다. 회사의 올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400억원에 이른다는 걸 감안하면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부 정책 수혜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이글루시큐리티의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제시한다.

글=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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