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 특집 프로젝트

[일러스트=송정섭 작가]
[일러스트=송정섭 작가]

누군가 물었습니다. “시끄러운데 왜 지금인가요?” 우린 답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위안부 인권운동이 격랑에 휘말렸습니다. 특정 시민단체의 ‘흠’에서 시작된 논란입니다. 문제는 위안부 인권운동마저 부정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의 노골적인 역사왜곡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등과 함께 ‘75주년 광복절 특집-들리나요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입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 최초 위안부 구술기록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이하 들리나요)」를 ‘펜슬드로잉’이란 새로운 영상기법으로 총 12편 제작해 시민에게 전달하자는 겁니다. ‘위안부의 아픈 역사, 이젠 시민이 기록하자’는 취지입니다.

8월 10일 첫 번째 영상을 공개했고,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엔 두 번째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8월 20일엔 세 번째 영상도 올렸습니다. 현재 세편의 영상은 포털 다음(카카오갤러리)과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들리나요’ 영상은 추후 확산될 공산이 큽니다. 한국사회공헌협회가 ‘들리나요 온라인 서포터즈’를 조직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SNS 공간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조직입니다. 현재 100여명의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들리나요 릴레이 챌린지’도 진행 중입니다. 영상을 볼 다음 타자를 지목하면서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장덕천 부천시장의 페이스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세편의 영상 제작을 후원한 게 부천시 사회적기업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는 올해 말로 예정된 영상 제작 일정을 완수해낼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과정은 지면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알리겠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한 시민단체의 논란을 넘어 더 많은 시민들이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Special Thanks To]
일러스트 | 송정섭
음악 | 이윤혁
사운드 효과 & 믹싱 | 김지협
내레이션 & 음성 | 한라산, 박원영
그리고 2015년부터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 일본어판 제작을 염원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29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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