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혈장치료 긴급승인
전세계 기업 배당 최대 감소
트럼프에 반격 나선 '틱톡'

미국 FDA가 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했다.[사진=뉴시스] 

[美 혈장치료 긴급승인 논란]
트럼프, FDA 협박했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혈장치료 승인과정에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CNN은 8월 23일(현지시간) 의학 전문가들을 인용해 “FDA가 백악관의 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론의 환기를 위해 FDA를 움직였다는 주장이다.

폴 오핏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장은 FDA의 결정이 협박의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적어도 FDA 고위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정에 분노하는 이들이 존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FDA를 협박하는 행위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혈장 치료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박사는 “회복기의 혈장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제대로 파악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현재 혈장치료 시험은 위약을 통한 플라시보 효과 등과의 비교 연구가 생략돼 효과를 증명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WHO)도 혈장 치료의 효능에 관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8월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WHO는 혈장치료를 여전히 실험적 치료법으로 보고 있다”며 “효능에 관한 지속적인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혈장치료에 관한 ‘질 낮은 증거’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혜택이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면 긴급사용을 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기업 재택근무 연장]
코로나 재확산 “출근 미뤄!”


미국 기업들이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재택근무를 끝내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서다. 학교에서도 계속 원격수업을 진행해 맞벌이 부부들의 출근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위스콘신주에 있는 의료기술업체 에픽 시스팀즈는 직원들 사무실 출근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변경했다. 당초 에픽은 노동절 이후 95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름 내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증가하자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브렛 렘 에픽 부사장은 “앞으로 계획을 세우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매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로노스와 얼티밋 소프트웨어도 1만2000여명의 직원에게 “9월 8일이 아닌 내년 1월 28일에 출근한다”고 통보했다. 데이브 알메다 최고인사책임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재택근무도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만큼 생산적’이라고 답했다”며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26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15개 주요 기업 중 한곳을 제외하곤 모두 재택근무 종료 계획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틱톡의 반격]
“트럼프 행정명령은 권한 남용”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미국 행정부의 거래금지 조치를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 8월 24일(현지시간) 틱톡은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틱톡이 미국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사진=뉴시스]

앞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의 거래를 45일 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틱톡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어 미국인의 개인정보와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4일엔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포함한 모든 미국 내 자산을 90일 내 처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측은 미국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미국 수정헌법 제5조를 위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제5조는 “적법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생명이나 자유, 또는 재산이 박탈당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틱톡은 “틱톡의 미국 영업을 위협하는 행정명령은 미국인 일자리 1만개가 없어질 수도 있는 행위”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오락과 생계를 위해 이 앱을 사용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현금확보 나선 기업들]
배당금이 마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배당금 가뭄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월 2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전세계 기업의 배당이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은 2분기 전세계 기업의 배당금 지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감소한 3822억 달러(약 454조4000억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실제로 전체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2분기 배당을 줄였고, 그중 절반 이상이 배당금 지급을 취소했다. 여기엔 영국 로열더치셸, 호주 웨스트팩, 미국 보잉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배당금 가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야누스헨더슨 측은 “올해 배당이 최소 19%, 최대 25%가량 감소할 것이다”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영국 대면 수업 논란]
‘마스크 착용’ 규정 없는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대국민 성명을 통해 대면수업 시행을 역설한 가운데 일선 학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BBC는 코로나19 기본방역지침인 마스크 착용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교실에 모으는 게 옳은지를 두고 영국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대면수업 요구에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뉴시스] 

영국 정부는 7월 공개한 방역 지침에서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장관은 “코로나 확산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정부는 분반을 통한 거리두기 등 지역별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프 바턴 영국 중등학교장연합 사무총장은 “교직원이나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6월 학생 70명과 관련 종사자 128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日 열중증 공포]
‘찜통 일본’ 사망자 속출


일본 수도 도쿄에서 발생한 8월 열중증熱中症 사망자가 170명을 기록했다. 통계 기록 후 8월 기준 최대치다. 2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감찰의무원은 “도쿄 23개 구에서 열중증 사망자가 170명 발생했다(8월 24일 기준)”고 발표했다. 열중증은 고온다습한 공기로 발생하는 고온장애 중 하나다. 일본에선 8월 17일 하루에만 32명이 사망했는데, 일 사망자로는 지난 5년간 최대다.

도쿄감찰의무원 담당자는 “긴 장마로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는데 몸이 더위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8월 들어 무더운 날이 이어진 게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무원에 따르면 사망자 170명은 모두 40~90대였으며 90% 이상이 60대 이상이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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