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콘텐트기업 대원미디어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인터넷·게임콘텐트 관련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의 콘솔게임기 닌텐도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도 실적 성장으로 그 존재감을 더욱 키워가는 중이다. 최근엔 마블 완구 개발·유통 계약권도 따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자체 콘텐트 제작에도 나서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5월 ‘마블’ 완구 개발·유통 우선권을 따냈다.[사진=뉴시스]
대원미디어는 지난 5월 ‘마블’ 완구 개발·유통 우선권을 따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관련 업종들도 수혜를 입고 있는데, 종합콘텐트업체 대원미디어가 그중 하나다.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콘텐트를 제작·유통하는 대원미디어에 2020년은 폭발적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감을 높이는 첫번째 요인은 ‘닌텐도’다. 2007년 대원게임을 설립해 닌텐도 DS 국내 유통사업을 시작한 대원미디어는 2017년부터 닌텐도 스위치를 유통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닌텐도 게임기 중 대원미디어에서 유통한 닌텐도가 약 50%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적만 봐도 닌텐도 없는 대원미디어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해 대원미디어의 전체 매출 중 닌텐도 게임 관련 매출은 약 50%를 차지했다. 올해 3월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까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관련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닌텐도 공장이 정상가동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등 게임시장에서 이슈가 된 것도 대원미디어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엔 ‘마블’ 완구(피규어) 개발·유통 우선권을 따냈다. 대원미디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마블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국내에 마블 피규어를 비롯한 마블 관련 완구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겨울왕국2, 토이스토리4 등 다양한 디즈니 완구 유통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대원미디어로선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원미디어의 높은 도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두번째 요인이다. 

자체 IP(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 ty rights) 제작에 힘쓰고 있는 것도 대원미디어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동안 자체 IP가 없다는 걸 아킬레스건이라고 여겨온 대원미디어는 지속적인 투자로 약점을 메우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애니작과 손잡고 3D애니메이션 ‘시간여행자 루크’에 투자했고, 최근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 진행 중이다. [※참고 : OSMU는 하나의 원형 콘텐트를 활용해 영화·게임·캐릭터 상품·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엔 ‘용갑합체’라는 SF공룡 드라마도 제작한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1206억1915만원)과 영업이익(32억8120만원)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1%, 4.0% 늘어난 이 회사의 실적은 앞으로도 증가할 공산이 크다. 목표가를 9000원으로 제시하는 이유다.

글=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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