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추가양적완화 발표의 여파로 원ㆍ달러환율은 4.3원 급락

일본이 자산매입기금을 11조엔 증액하겠다고 밝히며 두 달 연속 돈 풀기에 나섰다. 원화강세로 원달러환율이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시점에 환율 낙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10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국채 등을 매입하는 자산매입기금을 80조엔에서 91조엔으로 11조엔 늘린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9월에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한바 있다. 2개월 연속 금융완화는 2003년 4월과 5월 이후 9년 반만이다.

이번에 추가로 증액한 자산매입기금은 장ㆍ단기국채 매입에 10조엔, 기업어음(CP) 매입에 1000억엔, 사채매입에 3000억엔, 상장투자신탁(ETF) 매입에 5000억엔, 부동산투자신탁 매입에 1000억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중앙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고, 미국, 유럽등 선진국들의 ‘돈풀기’에 따른 엔고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된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0% 정도에 머물러 2014년도에 목표로 하는 ‘1% 물가 상승’이 어려워진 것도 추가 금융 완화를 유도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의 여파로 10월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3원 하락한 109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환율은 10월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또 10월 31일에는 전날보다 1원 하락한 1090.5원으로 장을 시작해 1090선 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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