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감염자 과소 집계”
확산되는 중국·일본 영토분쟁
순조로운 디지털 위안화 실험

마이클 라이언 WHO 팀장은 “전세계 10명 중 1명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사진=뉴시스]
마이클 라이언 WHO 팀장은 “전세계 10명 중 1명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사진=뉴시스]

[WHO의 감염자 추정]
76억명 중 10분의 1 감염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서운 전망을 내놨다.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거다. 5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WHO 이사회 코로나19 회의에서 “대략 세계 총인구의 10명 중 1명 비율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비율이 도시와 지방, 또는 그룹별로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 총합에선 오차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인구는 76억명이다. WHO의 계산대로라면 10분의 1인 7억6000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란 얘기다. 이는 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전세계 누적 확진자 3500만여명(5일 기준)의 20배가 넘는 수치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보다 확진자가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대로 검사받지 않은 인구 중 실제 감염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얘기다. WHO 역시 이런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라이언 팀장은 “이는 최선의 추정치”라면서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이들도 감염될 위험이 상존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스위스 제네바 최저임금 도입]
월 507만원, 비싼 물가 생각하면…


스위스 제네바주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3스위스프랑(약 2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당 40시간을 일하면 4000스위스프랑(약 507만원)을 받게 된다. 최근 제네바주는 주민투표를 거쳐 시간당 최저임금을 23스위스프랑으로 결정했다. 전체 유권자의 58%가 찬성했다. 스위스 노동조합 측은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으로 빈곤과 싸우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인접 국가 대비 두배 높은 최저임금이지만 제네바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국제적 정치·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기준 한달 최저생계비는 3968스위스프랑이다. 최저임금 인상안을 지지해온 한 단체가 이번 최저임금을 두고 “매우 어려운 생활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설명한 이유다.

스위스엔 국가 차원의 최저임금법이 없어 지자체별로 최저임금제를 운영한다. 2011·2014년 최저임금제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도시가 봉쇄되고 저소득 근로자들의 삶이 피폐해지자 최저임금제 도입을 찬성하는 이들이 늘어나게 된 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중일 영토분쟁 재점화]
네 땅 내 땅 … 팽팽한 줄다리기


중국과 일본간 영토분쟁이 재점화했다. 문제가 된 지역은 중국에선 댜오위다오釣魚島(조어도), 일본에선 센카쿠尖閣(첨각) 열도라고 부르는 섬이다. 지난 3일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기관인 국가해양정보센터(NMDIS)가 웹사이트에 ‘댜오위다오 디지털 박물관’을 만들면서 영유권 분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사진ㆍ문헌자료 등 역사적 사료를 게시하며 해당 지역의 영유권이 중국에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중국이 영토분쟁 지역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해 일본의 반발을 샀다.[사진=뉴시스]
중국이 영토분쟁 지역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해 일본의 반발을 샀다.[사진=뉴시스]

일본은 지난 5일 “독자적 입장에 근거한 중국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영토이며 지금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면서 “외교루트를 통해 중국에 항의했으며 웹사이트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쉽게 물러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디지털 박물관을 통해)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영토라는 점에서 분쟁거리가 없다는 사실을 한층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MDIS는 향후 디지털 박물관을 중국어 외에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로도 관람할 수 있도록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美, 중국 압박책]
中 공산당원 ‘영주권 NO’ 


앞으로 중국 공산당원은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미국시민이민국(USCIS)이 공산당과 유사조직 가입자의 이민을 차단했다”면서 “9000만명에 달하는 공산당원의 영주권ㆍ시민권 취득 통로를 봉쇄하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USCIS 측은 공산당을 비롯한 전체주의 정당에 가입ㆍ제휴하는 행위가 ‘미국의 헌법과 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는 내용의 미국 ‘귀화 선서’와 모순된다고 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의 뛰어난 인재 중 상당수가 공산당원”이라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의 인재 유출을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이민자 중 중국인은 250만명(2018년ㆍ미국 이민정책연구소)에 달한다. 또 같은해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 110만명 중 중국인은 6만7000명으로 멕시코와 쿠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중 공산당원 비중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中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
“코로나 의료진에게도 지급”


중국이 시범운영 중인 디지털 위안화(DCEP)를 벌써 1898억원(11억 위안)어치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슝안雄安신구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한 DCEP 시범 운영에서 약 313만건의 거래가 처리됐다”며 “그 과정에서 사용된 DCEP 규모는 11억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에서 약 1898억원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하면서 약 1898억원어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판 부행장은 이어 “인민은행은 DCEP를 미래의 중요한 금융수단으로 생각한다”면서 “바코드·안면인식 등 여러 방법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 부행장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치료에 관여한 약 5000명의 의료 종사자에게도 DCEP로 포상금을 지급했다. 또한 시범 운영의 일환으로 개인용 디지털 지갑 11만3000여개, 기업용 디지털 지갑 8800여개가 개설됐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7월 DCEP의 발행 추진을 발표했다. 현재 내부적인 시범 운영 중이며, 정식으로 출범하진 않았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미국 코로나19 여파]
영화관 다시 셧다운 


미국 2위의 영화 상영관 업체인 ‘리걸’이 전국 상영관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8일부터 미국 전역의 536개 리걸 시네마스 극장, 영국의 127개 시네월드, 픽처하우스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폐쇄한 리걸의 영국 모회사인 시네월드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안전하고 지속적인 재개관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개장일 등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화관 폐쇄로 영향을 받는 직원은 4만5000여명이다. 

리걸은 미국에서 AMC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업체다. 42개주에서 536개의 영화관, 7155개의 스크린을 소유하고 있다. AMC와 리걸 모두 지난 3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전국적인 상영관 폐쇄 조치를 시행했지만 워너 브러더스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인 ‘테넷(Tenet)’을 개봉하기 직전 다시 문을 열었다. 리걸의 전국 영화관 폐쇄 결정 발표는 MGM사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 최신작인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개봉을 2021년 4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이뤄졌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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