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나홀로 성장 달성한 중국
美, 연준의 디지털화폐 신중론
코로나19 탓에 채용 감소한 일본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9%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中 3분기 플러스 성장]
V자 그리며 나홀로 성장


중국 경제가 3분기에도 ‘V자’형 반등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GDP는 올 1분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나 고꾸라졌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2분기 GDP가 3.2% 증가하는 등 급반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5%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5.2~5.5%는 밑돌았지만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글로벌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분기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비교적 큰 만큼 회복세의 기반을 더 다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IMF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4%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만이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중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을 8.2%로 내다봤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개도국에서도 중국 잡는 미국]
“中 5G 장비 안 쓰면 금융 지원” 

미국이 개발도상국의 중국 5G 통신장비 사용을 막기 위해 금융 지원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중국 대신 민주 국가의 업체에서 통신장비를 구매하는 개발도상국에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는 5G 장비 공급사가 없어 대신 삼성전자‧노키아(핀란드)‧에릭슨(스웨덴) 등의 거래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게 WSJ 보도의 골자다. 그만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견제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지금까지 유럽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데 집중해왔다. 미국의 적극적인 공세 때문인지 영국·폴란드를 비롯한 일부 유럽국이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중국 업체를 배제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의 무선통신장비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초 기준 아프리카·중동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와 ZTE의 비중은 50~60%에 달한다. 그럼에도 미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니 글릭 USAID 차장은 “개발도상국에 직원을 파견해 정치인은 물론 규제 당국과도 접촉할 예정”이라며 “중국 장비가 스파이 행위를 막는 데 취약하고, 중국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디지털화폐에 신중한 연준]
첫번째 도입 뭐가 중요해 

“첫번째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제대로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제대로 도입한다는 건 우리가 CBDC의 잠재적 편익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 함께 살펴본다는 뜻”이라며 “CBDC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디지털화폐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의장이 디지털화폐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사진=뉴시스]

원래부터 미국은 CBDC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디지털 위안화를 적극 도입한 중국과 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의 공적자금이 국민에게 유통되는 과정에서 지급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에선 CBDC를 지급 누락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도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CBDC 도입엔 꽤 어려운 정책·운영상의 문제들이 있다”면서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어떻게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을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U, 인스타그램 조사]
18세 이하 정보 유출… 충격의 인스타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아동 개인정보 취급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B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가 인스타그램의 아동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PC는 EU의 일반데이터 보호규정(GDPR)에 따른 주요 규제기관이다.

DPC는 인스타그램에서 18세 이하 이용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공개됐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스러운 점은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그루밍 범죄(성을 착취 혹은 유린하기 위해 친밀·신뢰·지배관계를 설정하는 행위)나 해킹 등에 악용됐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 18세 이하는 6000만명에 달하고, 이들의 계정은 손쉽게 비즈니스 계정으로 전환될 수 있다. 비즈니스 계정의 경우, 사용자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 

인스타그램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운영사인 페이스북에 거액의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그레이엄 도일 DPC 부위원장은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어린이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민원들을 분석한 결과, 아동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해 잠재적 우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
日 대졸 채용 축소]
코로나로 더 좁아진 ‘취업문’


일본의 주요 기업이 내년 봄 대학졸업자 채용을 축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한 탓이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2021년 봄 대학졸업자의 주요 기업 채용 내정자는 10만 5442명으로 2020년 봄 대비 11.4% 줄었다. 

일본 기업들이 내년 대졸 채용을 줄이고 있다.[사진-뉴시스]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항공 부문이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그룹은 일부 직무를 제외하고 2021년도 봄 신입사원 채용을 아예 중단했다. 신차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부품 분야의 대졸 채용 내정자도 29.4% 감소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전년 대비 84.8% 줄어든 43명만 신규 채용한다. 

반면 환경 변화를 재빠르게 파악해 채용을 확대한 곳도 있다.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는 테이크아웃 소비자들이 늘자 내년 봄 대졸 채용 내정자를 2020년도 봄 대비 3.7배인 190명으로 대폭 늘렸다. 마스크와 생활용품 수요 증가로 약국 대기업인 아인홀딩스도 대졸 채용 내정자를 8.8% 늘렸다. 소와 도시미쓰 인재연구소 사장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대학졸업자 신입 채용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데까진 2~3년이 걸렸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SNS·이슬람 통제 나선 佛]
SNS 혐오는 ‘프랑스의 적’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프랑스의 적’으로 간주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교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한 교사의 목이 잘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다. 중학교에서 역사를 담당하던 이 교사는 이슬람 예지자인 무함마드의 만평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표현의 자유’를 가르쳤다. 이후 이슬람 단체로부터 위협을 당했고 결국 살해됐다. 

그러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는 19일 SNS 내의 혐오발언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살해된 교사의 수업이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내용’으로 SNS에 유포된 후 혐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살해 용의자였던 18살의 압둘라흐 안조로프(경찰 추격 중 사살)도 자신의 트위터에 죽은 교사의 머리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성기가 된 SNS를 규제하겠다는 거다. SNS 플랫폼 관계자들과 관련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SNS를 통해 극단 이슬람 메시지를 재생산하거나 혐오 발언을 공유한 자국 내 외국인 213명을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프랑스 경찰은 혐오 확산 활동을 한 극단주의 의심 인물들을 상대로 약 80건의 조사를 하고 있고, 10여명의 거주지를 급습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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