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탄탄한 게임회사 선데이토즈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할 때는 흐름에 편승하기보단 개별기업의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볼 건 실적이다.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임업체인 선데이토즈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특히 올해는 애니팡4 등 신작을 무더기로 출시했다. 

선데이토즈가 지난 6월 출시한 애니팡4가 빠르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사진=선데이토즈 제공]
선데이토즈가 지난 6월 출시한 애니팡4가 빠르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사진=선데이토즈 제공]

올해 3월 이후 숨가쁘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조정 국면을 맞았다. 시장을 이끌 만한 동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할 때, 투자자가 살펴봐야 할 건 실적이다. 시장이 좋든 나쁘든 개별 기업의 주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동력이 바로 실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업황은 나쁘지 않은데 주가 변동이 없다면 실적을 한번쯤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게임업체인 선데이토즈는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만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기업이다. ‘애니팡’이란 퍼즐게임으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2012년 카카오톡을 통해 애니팡을 선보인 후,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듬해 코스닥까지 단번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매출은 2017년 726억원에서 지난해 844억원으로 약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에서 27억원으로 확 주저앉았다. 다행히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543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배, 영업이익은 2.1배, 당기순이익은 3배가 됐다. 최근 3년래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로 추락했던 주식시장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6월까지 깜짝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탄 결과다. 중요한 건 선데이토즈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는 점이다.

먼저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선데이토즈는 2016년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중국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란 게임을 히트시킨 게임 그룹사다. 비상장업체이지만 다양한 게임을 갖고 있어 퍼즐게임 위주인 선데이토즈로선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신작 게임 출시 효과도 눈여겨봐야 한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월 ‘디즈니팝타운’, 6월엔 ‘애니팡4’, 8월에는 인기 카툰 ‘파워퍼프걸’을 게임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신작을 무더기로 내놨다는 거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엔 신작 출시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니팡은 퍼즐게임 중에도 인지도가 상당히 높고, 매출도 안정적이다. 실제로 애니팡4는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안드로이드 게임 하루 매출 순위 200위권에 진입했고, 8월 10일에는 72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게임은 각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난도가 올라가면서 아이템 수요가 증가하고, 광고 시청을 통해 게임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여서 광고 수익에도 긍정적이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ㆍ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비교적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0월 27일 기준 주가는 2만50원으로 PER은 10배 미만이다. 이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를 15배 수준으로만 평가한다고 해도 목표가는 3만2000원 정도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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