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 살인

평범한 여대생이었습니다. 그저 위안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렸습니다. 어찌나 위로를 원했는지 여러번 썼습니다.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라.”
“죽고 싶다는 말만 하고 못 죽네.”
몹쓸 반응이 쏟아졌고, 여대생은 견디지 못했습니다. 

며칠 후 여대생은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악플 단 사람들을 엄벌해 주세요.”
온라인 공간에서 아무렇게나 악플을 다는 당신, 어떠신가요? 마음이 편하신가요? 그녀의 눈물이 보이시나요?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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