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개인展

➊이카루스, Lithograph after a cut-out gouache, 43.4 x 34.1 cm, 1947 ➋칼을 던지는 사람, Lithograph after a cut-out gouache, 43.4 x 34.1 cm, 1947
➊이카루스, Lithograph after a cut-out gouache, 43.4 x 34.1 cm, 1947 ➋칼을 던지는 사람, Lithograph after a cut-out gouache, 43.4 x 34.1 cm, 1947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국내 최초 단독전시회가 열린다. 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마티스는 혁신적인 회화기법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여러 공간을 표현하고, 장식적인 요소의 작품도 많이 제작했다. 말년엔 평면화와 단순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1954년 니스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유화·드로잉·조각·판화·컷아웃(종이 오리기·Cut-out)·책 삽화 등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모자를 쓴 여인’ ‘춤’ ‘붉은 화실’ ‘이카루스’ 등이 있다.

이번 특별전 ‘재즈와 연극’에서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컷아웃, 드로잉 등 그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후기에 컷아웃 기법으로 제작된 대표작들이 흥미롭다. 대표작 ‘재즈’ 시리즈는 타히티,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자연 무늬를 패턴화한 것이 특징이다.

“컷아웃 작업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된 자아를 느꼈다”는 그의 말처럼 예술을 향한 그의 순수함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마티스의 컷아웃은 이후 20~21세기 추상미술, 미니멀리즘 디자인 영역에 큰 영향을 줬다. 전시관에선 ‘우리 모두의 컷아웃’이란 참여프로그램도 진행, 관람객들은 직접 자신만의 컷아웃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말라르메, 보들레르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들의 시집에 실린 삽화도 눈에 띈다. 시의 내용과 연결되면서도 마티스만의 독창적인 예술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선 발레 공연을 위해 디자인한 무대의상도 전시된다. 전통적인 의상에 자신만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발레 의상 작업은 그의 예술 영역을 확장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라 로사리오 예배당 건축 등 다채로운 오리지널 작품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피카소 미술관, 아비뇽 램버트 컬렉션, 몬테 카를로 모나코 발레단, 컬렉션 마르조코 등에서 소장품이 공수됐다.

마티스는 생생한 색채와 선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순수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으로 위로와 행복을 선사하는 마티스 탄생 150주년 특별 전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내년 3월 3일까지 개최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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