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지수 코로나19에도 상승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힘쓰는 中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잇딴 봉쇄

코로나 감염자 확산에도 10월 미국 제조업 지수가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감염자 확산에도 10월 미국 제조업 지수가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美 제조업 지수 상승]
2년 만에 최고치 찍었지만…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2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는데도 개선됐다는 얘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지수가 59.3으로 9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지수다.

ISM에 따르면 조사 기준인 18개 산업 중 금속·식품·음료·화학제품·전자제품 등 15개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제조업 지수가 50을 넘으면 확장세임을 의미한다. 3~5월 미국 제조업 지수는 셧다운이 시행되며 경기침체 영역(5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티머시 피어 ISM 조사위원장은 “미국이 셧다운에서 벗어나면서 수요가 강하게 반등했다”며 “특히 주택건설, 자동차 판매 등의 분야가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코로나 감염자 증가로 또다시 폐쇄 조치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염자가 속출한 유럽에선 이미 재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다. 거스 파우처 PNC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미 연준이 밝힌 코로나 해법]
“추가 재정지원만 있다면 …”


“매우 우려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강 위험이 만연해 있다”며 “추가 재정 지원만 받을 수 있다면 경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향한 우려는 연준의 FOMC 성명서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과 전세계에 엄청난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하고 있지만 연초보다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경제의 경로는 바이러스의 진행 과정에 달려 있다”며 “지속 중인 공중 보건 위기는 경제활동‧고용‧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인지 연준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中 디지털 위안화 실험]
“미국 달러 잡아라”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위한 사전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실시한 디지털 위안화 실증실험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 등에 따르면 이강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지난 2일 열린 ‘디지털 경제 속 중앙은행의 역할’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 실증실험 도시 28곳 중 4개 도시에서 20억 위안(약 3299억원)이 결제됐으며 결제 건수가 400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선전深圳에선 지난 10월 추첨으로 뽑은 5만명에게 200억 디지털 위안을 나눠주고 사용하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가 보급되면 미국의 우위가 약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가 보급되면 미국의 우위가 약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추진하는 건 자금거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위안화의 해외거래 등을 감시해 자금 유출을 막겠다는 거다. 달러를 통해 국제 금융시장을 장악한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문제는 위조 방지 대책이다. 인민은행 측은 공통 규격의 개인지갑 기능을 만들어 정당한 통화만 오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강 행장은 “디지털 위안화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면서도 “실증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프랑스, 2차 전국 봉쇄령] 
경제 생존을 위해 ‘강력 규제’ 


프랑스가 슈퍼마켓에서 모든 ‘비필수’ 품목의 판매를 금지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2차 전국적 봉쇄 조치의 일환이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TV 인터뷰를 통해 “전국적 봉쇄 조치를 재개한다”면서 “소규모 지역 상점에서 판매가 금지됐던 비필수 품목을 3일부터 슈퍼마켓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재확산 하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2차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을 봉쇄하고,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수준으로 떨어지면 봉쇄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식료품 구매, 진료, 통근 등을 이유로만 외출할 수 있다. 술집, 음식점 등 비필수 업종은 문을 닫아야 한다.

카스텍스 총리는 “다시 강력한 규제를 가하기로 결정한 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전국적인 봉쇄 조치는 경제 생존을 위한 것이고, 우리의 집단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지난 3~5월에도 전국을 봉쇄한 바 있다. 하지만 봉쇄가 풀리면서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엔 하루 확진자 수가 5만2500여명 발생,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그리스도 재봉쇄] 
2차 유행에 다시 빗장


그리스가 다시 국가 봉쇄에 들어간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하면서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온라인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7일 오전 6시부터 3주간 봉쇄를 시행한다”면서 “최근 신규환자가 늘면서 병원도 과부하 상태라 봉쇄하지 않으면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리스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봉쇄 조치가 시행되는 동안엔 건강이나 업무상 사유를 제외한 시민들의 외출은 제한된다. 식료품점·약국 등 필수상점 외에는 모든 소매점이 문을 닫는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원격 수업을 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계속 개방한다. 그리스가 고강도 봉쇄 카드를 꺼낸 이유는 11월 들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서다.

그리스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 1일 1678명에서 4일 2646명으로 폭증했다. 그
리스는 1차 유행 때인 지난 3월 말부터 6주간 똑같은 고강도 봉쇄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최근 100년간 가장 큰 보건 위험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빨리 조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아람코의 배당금 잔치]
자신감인가 허세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아람코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아람코 3분기 순이익은 117억8900만 달러(약 13조원)로 전년 동기(212억9100만 달러)보다 44.6%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순이익이 많이 줄었다. 1~9월 누적 순이익은 350억1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81억9000만 달러)보다 48.6% 감소했다.

그럼에도 아람코 측은 배당을 줄이지는 않을 방침이다. 3분기 배당은 187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희망적인 메시지도 내놨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불어닥친 역풍에도 3분기 경제 회복의 초기 징후를 목격했다”면서 “우리는 187억5000만 달러를 배당해 주주와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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