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특약] 스마트폰, ‘제5의 물결’에 올라타다
[Arm 특약] 스마트폰, ‘제5의 물결’에 올라타다
  • 폴 윌리엄슨 Arm 부사장, 김다린 기자
  • 호수 414
  • 승인 2020.1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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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디까지 진화할까

혹자는 말한다. “스마트폰은 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작은 폼팩터에 고해상도 화면, 고성능 카메라, 빠른 CPU 등을 탑재해 놨으니, 설득력이 없는 주장도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스마트폰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스마트폰의 진화를 도울 만한 기술적 진화가 오늘도 이뤄지고 있어서다. 우리는 그걸 ‘제5의 물결’이라 부른다.

가까운 미래엔 스마트폰의 상징이었던 혁신기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까운 미래엔 스마트폰의 상징이었던 혁신기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세계 첫 우주인’ 암스트롱을 우주로 안내한 ‘아폴로 11호’에 탑재됐던 PC보다 성능이 수백만배 좋다. 이 놀라운 혁신제품을 중심으로 지구촌은 하나의 네트워크가 됐다. 스마트폰은 누구와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수억명의 사람에게 선사했다.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무장한 제품은 숱하지만, 스마트폰만큼 파괴적인 영향력으로 인류의 삶을 뒤바꾼 제품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일부에선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쳐놓는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한 혁신기술이 더이상 스마트폰에 탑재되긴 힘들다.” 이미 스마트폰의 하드웨어가 PC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가파른 성장세는 불가능하단 거다. 고해상도 화면, 고성능 카메라, 빠른 CPU 등 이룰 건 다 이뤘다는 얘기다. 

하지만 필자는 ‘혁신의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믿는다. 향후 몇년 뒤에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사례나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설명해온 ‘컴퓨팅 제5의 물결’과 연관이 깊다. 

그간 컴퓨터의 역사에는 총 네번의 큰 물결이 있었다. 첫 물결은 메인 프레임 컴퓨터의 등장이었고, 그 뒤를 PC 및 소프트웨어가 이었다. 제3의 물결은 인터넷, 그다음은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이었으며, ‘다섯번째 물결’은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다. 

그렇다면 ‘컴퓨팅 제5의 물결’과 함께 스마트폰은 어떻게 진화할까. 필자는 미래 스마트폰의 다양한 혁신을 기술 저널리스트 지오프 휠라이트, 미래학자 제이슨 실바와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그 모습을 추측했다. 총 세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폼팩터 혁신 =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발표하면서 ‘플랫형 스마트폰 폼팩터 시대’를 열었다. 평평한 화면에 전면 터치패널을 적용한 이 구성은 수많은 제조사가 채택할 만큼 디자인과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접어 쓰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이 대표적이다. 

그럼 10년 뒤 스마트폰의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새 폼팩터는 우리 몸에 더욱 밀착한 형태로 상용화될 공산이 크다. 웨어러블(wearable) 기기처럼 말이다. ‘웨어러블(입는)’의 사전적 의미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모든 형태와 디자인이 스마트폰 폼팩터가 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더 휴대하기 편리한 기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더 휴대하기 편리한 기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화면 스마트폰을 돌돌 말아 손목 스마트워치로 착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안경도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스마트글라스인데, 많은 기업들이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신뢰가 곧 미래기술 = 하지만 스마트글라스의 상용화를 반기지 않는 소비자도 많을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사생활을 침해할 공산이 커서다. 스마트글라스는 렌즈를 통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찍고 저장할 수 있다. 상대방이 원치 않거나 모르는 상황에서도 촬영은 물론 저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수백만개의 카메라가 나도 모르는 사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걸 상상해보면 섬뜩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스마트글라스가 개인정보를 침해할 여지가 크다는 우려를 불식하지 못한다면 미래 스마트폰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 미래학자 제이슨 실바는 이런 현상을 “신뢰가 새로운 통화”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라는 신뢰의 시스템이 견고하지 않다면, 어떤 혁신기술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신뢰가 곧 미래기술이란 얘기다. 

■토털 컴퓨팅이 답 = 미래 스마트폰에선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도 희석될 것이다. 지금 제조사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따질 때 중앙처리장치(CPU)가 어떤 제품인지를 강조한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CPU가 얼마나 빨리 연산하느냐에 따라 데이터 처리속도가 결정돼서다. 

하지만 미래 스마트폰은 다를 것이다. CPU 못지않게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중요성도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기능도 미래 스마트폰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Arm은 이런 변화를 ‘토털 컴퓨팅(Total Computing)’이라고 부른다. CPU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가 제공하는 AI, NPU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런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고의 성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개발자가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끔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 지금부터 미래 스마트폰의 방향성을 정립해보자. 지금껏 스마트폰은 ‘이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쪽으로 혁신을 거듭해왔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승차공유서비스는 불가능했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서비스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승차공유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에 발맞추는 방향이 바로 ‘스마트폰의 미래’일 것이다. 

기술 저널리스트 지오프 휠라이트의 설명을 들어보자. “몽상가들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끔 다양한 도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 위해 적합한 도구, 토털 컴퓨팅 비전 등을 제시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의 새로운 모습은 조만간 나타날 것이다. Arm과 같은 반도체 설계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적합한 도구, 토털 컴퓨팅 등을 활성화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폴 윌리엄슨 Arm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 | 더스쿠프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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