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2018년 초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돌아왔다. [사진=쇼노트 제공]
2018년 초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돌아왔다. [사진=쇼노트 제공]

1900년대 초 영국 런던.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온 하층민 ‘몬티 나바로’. 어느날 몬티는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번째 백작 후계자라는 엄청난 소식을 듣는다. 몬티는 연인 ‘시벨라’에게 신나게 이야기하지만, 시벨라는 싸늘하게 “네 앞의 후계자가 모두 죽어야 백작이 되는 것 아니냐”며 몬티를 떠난다. 분노한 몬티는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이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제거하기 시작하지만, 상황은 점차 꼬여만 간다.

2018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돌아왔다. 젠틀맨스 가이드 초연은 누적 관람객 6만3000명, 객석점유율 92%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코미디 장르 작품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다.  

젠틀맨스 가이드의 원작은 해외서 이미 인정받았다. 2014년 토니 어워드·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외부비평가협회상·드라마 리그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뮤지컬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탄탄한 스토리, 풍성한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을 바탕으로 독창성·작품성·상업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신분 상승을 위해 살인을 불사하는 몬티 역엔 김동완·박은태·이상이가 캐스팅됐다. 김동완은 초연에 이어 두번째로 몬티를 연기한다. 박은태는 최근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드랙퀸으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KBS2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상이는 무대 위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졸지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다이스퀴스 후계자들은 오만석·이규형·정상훈·최재림이 맡는다. 다이스퀴스 역할은 1명의 배우가 모든 다이스퀴스가의 후계자를 연기하는 멀티롤이다. 그만큼 다이스퀴스 역을 맡는 배우들은 연기력과 순발력을 갖춘 셈이다. 몬티의 연인이지만 부를 위해 다른 귀족과 결혼하는 시벨라는 초연에서 열연한 임혜영과 더불어 김지우가 합류했다. 다이스퀴스 가문 사람이지만 사랑의 뮤즈가 되는 ‘피비’ 역은 김아선과 선우가 연기한다. 극 전체의 열쇠를 쥔 신비로운 여인 ‘미스 슁글’은 김현진이 맡았다. 

유쾌한 살인극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1월 20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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