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12월 13일
서민 웃고 울린 설문조사 리뷰

직급마다 다른 
연차 못쓴 이유

 

직장인 중 연차휴가가 가장 많이 남은 직급은 ‘대리급(81.7%)’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중 연차휴가가 가장 많이 남은 직급은 ‘대리급(81.7%)’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해 연차휴가를 미처 다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9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연차휴가를 모두 썼는지 묻자 72.3%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차휴가 사용 현황은 직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연차휴가가 가장 많이 남은 직급은 ‘대리급(81.7%)’이었고, 가장 많이 쓴 직급은 ‘과장급 이상(66.2%)’이었다. 

연차휴가가 남은 직장인들(694명)은 그 이유로 ‘코로나19로 휴가 갈 곳 없어서(39.2%·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상사·동료 눈치 보여서(34.3%)’ ‘일 너무 많아서(32.3%)’ ‘일정 없어서(28.5%)’ ‘연말에 한번에 쓰려고(7.8%)’ 등의 이유도 있었다. 

연차휴가가 남은 이유 1위는 직급마다 달랐다. 사원급은 ‘코로나19로 갈 곳 없어서(40.1%·이하 복수응답)’, 대리급은 ‘상사·동료 눈치 보여서(41.6%)’, 과장급 이상은 ‘일 너무 많아서(51.0%)’였다. 직장인들은 남은 기간 연차휴가 소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9.7%가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재직 중인 회사의 미사용 연차휴가 보상은 ‘없다(51.7%)’ ‘수당(32.1%)’ ‘보상휴가(16.3%)’ 순이었다.

기업 10곳 중 6곳
“연차 사용 촉진”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이하 연차촉진제도)를 하는 기업의 절반 이상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차촉진제도란 기업이 근로자에게 연차휴가 사용을 촉진해도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미사용 연차휴가의 보상이 면제되는 제도다. 구인구직포털 사람인이 기업 524개에 연차촉진제도를 시행하는지 묻자 61.1%가 ‘한다’고 답했다. 

시행하는 기업(320개)의 도입 시점으론 ‘2020년(33.4%)’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16년 혹은 그 이전(31.9%)’ ‘2019년(15.6%)’ ‘2018년(10.0%)’ ‘2017년(9.1%)’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연차촉진제도를 시행한 이유로 ‘인건비 절감(51.3%·복수응답)’과 ‘직원 휴식 보장(5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경영진 방침(23.8%)’ ‘경영 악화로 유휴 인력 증가(6.3%)’ ‘노사 간 합의(5.9%)’ 등의 이유도 있었다.

전체 기업 중 연말에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기업은 63.4%였다. 권장하는 휴가 사용 시점으로는 ‘특별한 시점 없음(39.8%·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크리스마스 전후(25.0%)’ ‘12월 마지막 주(22.3%)’ ‘12월 중(15.4%)’ ‘12월 31일(15.1%)’ 등도 권장하는 연차휴가 사용 시기였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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