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소비자물가 0.5% 상승
코로나출산율 하락 부추기나
은퇴한 고령층 자영업자 증가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 오르는 데 그쳤다.[사진=뉴시스]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 오르는 데 그쳤다.[사진=뉴시스]

2년 연속 0%대
물가도 고민이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0.5% 올랐다. 201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였다.

2년 연속 0%대 상승인데,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 후인 1999년(0.8%),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가 퍼졌던 2015년(0.7%),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올랐다. 하지만 지수별 편차가 컸다. 생선ㆍ해산물ㆍ채소ㆍ과일 등 기상조건과 계절에 영향을 받는 품목이 모인 신선식품지수는 9.0% 올랐다. 기상여건 악화와 기저효과가 겹쳐서다. 

반면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0.4% 오르는 데 그쳤다. 두 지수 모두 1999년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경제가 침체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데다 정부의 정책지원까지 겹쳐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무너진 0.9명대 
합계출산율 비상


코로나19 탓에 합계출산율이 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0년 3분기 기준 0.84명에 그쳤다.

한국은행 연구팀은 2045년에 2차 저출산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 연구팀은 2045년에 2차 저출산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사진=뉴시스]

2018년 같은 기간 0.98명, 2019년 0.92명에서 더 떨어졌다. 2020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0.85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 사상 처음으로 0.8명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한국은행 연구팀은 “비대면 생활환경에 익숙해지고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터진 코로나19로 경제ㆍ사회ㆍ문화적 환경까지 변화하고 있어 혼인율은 더 줄고, 출산율도 하락세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3~9월 혼인 건수는 2019년 동기 대비 1만6000건(12.0%) 감소했다. 고용ㆍ소득 충격이 20~30대에 집중되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연구팀은 “2045년에 2차 저출산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젊은층의 혼인ㆍ출산 행태를 긍정적으로 되돌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60대 사장 쑥쑥” 
은퇴자의 현주소


2019년 60대 이상 사장님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는 417만5000개, 종사자는 2271만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 2.2% 증가했다.

60대 이상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크게 늘었다.[사진=뉴시스]
60대 이상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크게 늘었다.[사진=뉴시스]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는 50대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7.1%, 60대 23.0% 순이었다.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60대 이상이었다. 대표자가 60대 이상인 사업체는 전년 대비 3만4756개 증가했다. 그다음은 50대 2만8000개, 20대 5000개 순이었다. 은퇴 후 창업에 나서는 고령층이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좀 더 살펴보면 숙박ㆍ음식점업이 가장 큰 폭(1만9349개)으로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커피전문점(9926개), 제과점업(2054개) 등이 가장 많이 늘었다. 운수업(89 66개), 부동산업(8410개) 사업체도 증가했다. 여성 대표자 사업체는 160만7674개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여성 대표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산업은 숙박ㆍ음식점업(6000개), 협회ㆍ기타서비스업(6000개), 교육서비스(4000개) 순이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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