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흑자, 국가 전체 수지의 1.9배…휴대전화‧반도체 산업이 실적주도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달 IT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I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 수출액은 145억5000만 달러로 기존 최대 실적인 2010년 10월의 140억9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6.1%, 지난달의 140억7000만 달러와 견줘서는 3.4%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수출 실적을 주도한 것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산업이다. 휴대전화 수출은 3개월 연속 성장해 지난 달 22억6000만 달러를, 반도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제품의 해외 생산 비중이 지난해보다 3%포인트 가량 줄어들었고 전략 스마트폰의 유럽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IT 수입도 지난해와 견줘 10.9% 늘어난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IT무역수지는 지난 달 보다 다소 흑자폭이 줄어든 7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T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지 흑자(38억 달러)의 약 1.9배에 달하는 수치로 IT 무역수지가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한 모양새다.

지경부는 “세계적인 PC 수요 감소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정체하고 있지만 중국의 에너지 절약제품 보조금 정책과 미국의 TV 수요 회복세, 연말 특수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IT 수출 호조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IT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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