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메카로] 반도체가 살아나면 이 회사가 웃는 이유
[生生스몰캡 메카로] 반도체가 살아나면 이 회사가 웃는 이유
  •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 호수 423
  • 승인 2021.01.18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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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메카로
히터블록 부문 국내 1위
반도체 특수 누릴 가능성 높아

암울한 터널에 갇혀 있던 반도체 시장에 ‘회복세’가 감돌고 있다. 2021년엔 ‘역대급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4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비대면 문화 정착에 따른 IT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소재·장비 전문업체 메카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1년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2021년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2021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를 맞을 거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1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300만 달러(510조41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20년 전망치(4331억4500만 달러)보다 8.4% 더 큰 수치다.

반도체 매출이 늘어날 요인은 다양하다. WSTS는 5G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된 점, 자동차 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든 점,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도체 시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만 해도 2021년 세계 출하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13%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카운터리서치포인트).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볼 가능성도 높다.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스마트폰·PC·게임기 등 IT 기기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 환경을 채택하는 교육기관·기업이 늘어난 것도 IT 기기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머지않아 D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2분기 세계 D램 수요가 411억5500만 Gb(기가비트)인데 반해 공급량이 406억9600만 Gb에 불과할 거란 보고서도 있다(D램익스체인지). 이런 상황은 반도체 생산기업은 물론 관련 소재와 장비를 다루는 업체들에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업체 ‘메카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0년 설립된 ‘메카로’는 반도체 소재인 ‘전구체’와 반도체 장비부품 ‘히터블록’을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주요 사업 비중은 전구체 65.4%, 히터블록 32.1%다(2019년 기준). 전구체는 반도체 기판 위에 금속 박막과 배선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액상 화학물질이다. 히터블록은 반도체 기판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할 때 쓰인다. 둘 다 모두 반도체를 만들 때 없어선 안 될 요소다.

전구체와 히터블록은 호환성도 중요하다. 호환성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반도체 결과물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전구체와 히터블록을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메카로가 유일하다. 두 제품의 호환성을 신속하게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업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히터블록 부문에서 메카로는 국내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데 삼성전자엔 히터블록, SK하이닉스엔 전구체와 히터블록을 모두 납품한다. 이밖에 일본·대만·미국·유럽 등 거의 모든 반도체 생산 라인에도 일부 납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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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라인도 탄탄하다. 2019년 상반기 충북 음성에 143억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했다. 같은 해 12월 평택공장엔 히터블록과 신규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150억원 규모)를 구축했다. 해외 실적이 늘고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2016년 51억원에 불과했던 중국향 매출은 2019년 310억원까지 늘어났다. 2018년 하반기 중국 ‘상하이 쏘텍 인터내셔널트레이딩’과 합자법인 MS테크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한 게 알찬 열매를 맺었다.

그렇다고 이 업체가 승승장구만 했던 건 아니다. ‘역대급 호황기’로 불렸던 2018년과 달리 2019년에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면서 메카로도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그 결과, 2018년 1005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72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경쟁업체 SK트리켐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점도 부담스러운 변수다. 실제로 압도적이었던 전구체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50%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효자상품이었던 히터블록의 판매 실적도 주춤거리고 있다. 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면서 생산량마저 줄어든 결과다. 2020년 3분기 기준 메카로의 누적 매출이 528억원으로 2018년 동기(786억원)보다 줄어든 이유다.

하지만 언급한 것처럼 2021년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면 메카로의 실적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메카로의 다음 행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 업체는 다양한 전구체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다음 행보

기존 1세대인 1xnm(10나노미터초반) 외에 2세대급 1ynm(10나노미터중반)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D램용 전구체 제품을 개발 중이다. 탄화규소(SiC) 등의 소재를 이용한 반도체 부품과 반도체·LCD 공정용 기화기(전구체를 반도체 기판에 뿌릴 때 쓰이는 장비) 등의 신규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모두 4차산업에 속한 사업군이어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다.

반도체 업황이 나아질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는지 메카로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매출(528억원·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이 저조했음에도 2020년 10월 6일 1만2550원이었던 주가(이하 종가 기준)는 2021년 1월 6일 1만4450원까지 올랐다.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으면 메카로의 주가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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