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3곳에 물어보니…
11표 받은 대장주 삼성전자
전기차 관련주 총 9곳 선정

올해도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질까. 국내 증시가 거침없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000포인트를 돌파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코스피지수는 3200포인트를 넘어섰다. 풍부한 유동성 덕도 있지만 눈여겨볼 만한 호재도 꽤 있다. 올 상반기엔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사 13곳이 추천한 상반기 주목할 만한 종목 28선을 소개한다. 

전기차 테마주들이 올 상반기 추천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테마주들이 올 상반기 추천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3000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1월 7일 코스피지수가 13년간 이어진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뚫고 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장이 개장한 지 무려 65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저금리 기조,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불어닥친 주식투자 열풍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이 더욱 확대할 공산이 커서다.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국내외 수요 회복과 정책 효과로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주식시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회복 모멘텀의 관점에서 봤을 때 하반기보다는 상반기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에 의견을 물어 추천종목 28개를 선정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증권사 13곳 중 11곳이 삼성전자를 찍었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D램의 재고 축소와 수요 개선으로 1분기부터 고정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스마트폰 매출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수주 성과를 쌓아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관련 종목이 대거 추천목록에 올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이 모두 명단에 올랐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할 건 4표를 받은 LG화학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Y’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LG화학이 전량 수주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표, 1표를 받는 데 그쳤다.

또다른 전기차 테마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추천주로 뽑혔다. 현대차는 3표, 현대모비스는 2표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2월 출시되는 아이오닉5를 필두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양산이 본격화하면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대차 추천 이유를 밝혔다. 

현대모비스 역시 전기차 관련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밖에 2차전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는 한솔케미칼, 천보, 에코프로비엠, 대한유화도 기대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해 언택트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IT기업 중에선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네이버가 추천을 받았다. 카카오는 톡비즈ㆍ커머스ㆍ콘텐츠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하고 있다는 점, 엔씨소프트는 북미ㆍ유럽 등 서구시장과 콘솔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각 2표씩을 받았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의 합작법인 A홀딩스가 출범한 이후 아시아 인터넷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면서 1개 증권사로부터 추천표를 받았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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