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찍을지보다
무엇을 담을지 생각해보자

# 온종일 사무실에서 작업하다 보니 눈이 침침합니다. 바람을 쐴 겸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탁 트인 하늘이 보입니다. 눈이 시원해집니다. 하늘은 노을에 물들었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시간입니다.

# 마침 비행기가 빌딩 위를 지나갑니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내 담아봅니다. 손가락을 쓱쓱 몇 번 움직이니 색감도 그럴듯하게 살아납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세로로 쫙 펼쳐 지면에 담습니다. 제법 멋집니다.

# 편하고 쉽습니다. 한편으론 두렵습니다. 그래서 재밌습니다. 굳이 스마트폰 사진이라고 구분을 두지 않아도 되는 시대입니다. 담는 그릇은 계속 변해왔습니다. 뭘 담을지는 어차피 각자의 몫입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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