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빙ㆍ현금서비스ㆍ카드론 금리 최대 1.7%P 올려

신용카드사들이 ‘약탈적 대출’이라고 평가받는 리볼빙ㆍ현금서비스ㆍ카드론의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규제노력과 자제 요청은 무시됐다.

11월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전업계 카드사가 리볼빙의 수수료 수입비율을 올해 3분기에 인상했다. 20%가 넘는 고금리로 약탈적 대출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리볼빙서비스는 저신용자들의 ‘돌려막기’수단으로 이용돼 신용불량자를 양산해왔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최근 리볼빙서비스의 전면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대출성과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은 각각 1.71%포인트, 1.22%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카드는 각각 1.75%포인트와 0.52%포인트 많아졌다.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로 얻은 수익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이다. 이 수치가 25%라면 리볼빙 대출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25만원의 이자를 받았다는 뜻이다. 이 비율이 올라가면 통상 리볼빙 금리도 올라간다.

20%를 넘나드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를 인상한 카드사도 많다.

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올 3분기에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21.85%와 21.7%로 전분기 대비 각각 0.81%포인트와 0.62%포인트 올랐다. 국민카드는 이 기간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이 1.39%포인트나 늘었다. 현대카드(1.07%포인트), 삼성카드(0.79%), 하나SK카드(0.73%포인트)도 적지 않게 인상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금융 당국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에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애는 등 금리를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자금 운용 사정이 악화하자 대출 금리를 슬그머니 올린 것이다.

은행계 카드사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계인 씨티은행은 올 3분기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이 16.75%로 전분기 대비 1.13%포인트나 올렸다. 결제성과 대출성 리볼빙 금리도 각각 0.14%포인트, 0.22%포인트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을 이 기간 각각 0.34%포인트, 0.79%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0.18%포인트 증가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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