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xhibition | 2012 서울 사진 축제

▲ 1970년대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 모습.
소가 밭을 가는 1970년대 압구정동, 판자촌이 다닥다닥 연결된 옛 청계천, 가난해도 여유와 행복이 엿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들까지…. 잊고 있던 서울의 옛 모습과 추억이 사진으로 되살아난다. 11월 21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본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 시내 23곳에서 펼쳐지는 ‘2012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시회는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을 주제로 공모했다. 시민 100여명이 앨범에 소장한 서울의 옛 모습 담긴 사진 500여점을 소개한다. 오랜 시간 서울을 기록한 사진가 21명의 작품 250여점도 전시된다.

서울의 옛 주민의 생활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1970년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찍은 사진, 유신헌법이 공포된 1972년 중학교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1968년 1월 21일 김신조의 청와대 습격사건이 발생한 날 결혼한 사진 등 사연이 가득한 사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개발 이전 강남 압구정동에서 밭을 갈고 있는 소와 농부의 모습, 서울의 사라진 골목길의 옛 모습도 볼 수 있다. 1884년 종로 마동에 국내 첫 사진관을 개업한 지운영 일가의 가족사진은 흥미로운 볼거리다.
이경민 전시감독은 “1•2회와는 달리 시민 참여형으로 구성했다”며 “전시를 통해 수집•생산된 사진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자치구의 아카이브로 구축돼 연구와 문화 콘텐트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사진축제는 12월30일까지 계속된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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