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BSI 82 기록,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2월 경기 전망치는 82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76.1)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돈 수치로 ▲유로존 실물경제의 악화일로 ▲가계부채 최고치 경신 ▲오바마 당선 이후 미국 재정절벽 우려 ▲중국 시진핑 체제의 내수중심 경제 전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20년 간 7개월 이상 기준치를 하회한 때는 외환위기 31개월(1996년 7월~1999년 1월), 카드대란 9개월(2004년 6월~2005년 2월), 글로벌 금융위기 11개월(2008년 6월~2009년 4월)과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기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은 수출(90.3), 내수(96.1), 투자(93.8), 고용(98.9), 자금사정(93.0), 재고(105.0) 등 조사대상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특히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라 채산성(85.8) 부문에서 가장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전망(재고과잉)을 뜻한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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