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파트1] 짠순이 5명의 쇼핑ㆍ외식 노하우

찌라시 취급을 받는 전단지가 알뜰쇼핑의 비법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해외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하면 글로벌 브랜드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잘 몰랐을 게다. 국가대표급 다섯 짠순이의 쇼핑ㆍ외식 노하우를 공개한다. 의외로 단순명료하다.
 

마트귀신 송짠순의 식품알뜰전략
전단지에 숨은 알뜰쇼핑 비법

▲ 대형할인점 알뜰쇼핑의 비법은 전단지다. 전단상품은 고객을 끌어 모아야 하기 때문에 저렴할 수밖에 없다.
송짠순은 동네에서 ‘마트 귀신’으로 통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싼 것만 골라 산다. 그의 전직은 위생사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위생사로 일했다. ‘마트 돌아가는 모양’이 눈에 선할 수밖에 없다. 그의 쇼핑스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송짠순이 강조하는 마트쇼핑 제1노하우는 ‘전단지’다. 그는 마트에 들어서기 전 매장 입구에 놓인 전단지부터 든다. “전단지 광고 상품만 제대로 노려도 쇼핑은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어요.”
자! 송짠순이 말하는 전단지의 비밀을 알아보자. 전단지는 그냥 뿌려지는 게 아니다. 패턴이 있다. 매주 목요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신문의 삽지 형태로 배포된다. 할인행사는 전단지가 배포되는 목요일부터 시작해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전단지 앱으로도 볼 수 있어

송짠순은 최근 구독하던 신문을 끊었다. 당연히 마트 전단지를 더 이상 받아볼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송짠순이 전단지를 보지 않는 건 아니다. 대형할인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단지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는 자체 앱이 있다. 다운로드 방법은 간단하다. 앱 스토어에서 특정 할인점 이름을 검색하거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QR코드를 활용하면 끝이다. 마트 3사는 새로운 전단광고를 목요일 새벽부터 금요일 아침 사이에 업데이트한다.

▲ 대형할인점이 광고하는 반값상품은 꼭 챙기는 게 좋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뒤지지 않는다.
송짠순이 전단상품 중에서 가장 유심히 보는 건 농수산물이다. 혹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마트 귀신이 맞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농수산물은 재래시장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송짠순은 콧방귀를 낀다. 전단지에 실린 농수산물만큼은 재래시장보다 싸다는 걸 수차례 경험해서다.

대형할인점 식품코너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전단상품은 경쟁사와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합니다. 농수산물은 재래시장이 싼 편이지만 전단상품은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쌉니다. 또 재래시장에서 파는 농수산물은 가락시장에서 들여오는 물건입니다. 우리 마트는 현지 영농조합과 계약을 맺고 산지에서 직접 물건을 들여오죠. 품질은 자체 물류센터에서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평균 점수를 넘지 못한 농수산물은 매장에 들여놓지 않아요. 특히 과일은 입고 전 샘플 10박스의 당도를 측정해 90점 이상인 경우에만 들여놓습니다. 다른 마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송짠순은 대형할인점이 싸다고 광고하는 가공식품도 구매리스트에 넣는 편이다. 보통 이들은 ‘반값’ ‘통큰’ 등의 이름을 달고 있다. 현지 농장이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유통과정을 대폭 줄여 값을 낮춰 파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반값콜라와 반값맥주가 있다.

 
이마트가 미국 코트사와 공동개발해 출시한 ‘베스(Vess)콜라’는 355mL 6캔에 2450원이다. 코카콜라(355mL) 6캔 평균 가격은 4180원이다. 베스콜라가 41%가량 싸다. 롯데마트에는 반값 ‘수입맥주’가 있다. 독일 웨팅어사와 공동개발해 내놓은 L맥주(500mL 캔)로, 한캔에 1600원이다. 인기 수입맥주인 아사히 슈퍼드라이 500mL캔(3700원)과 비교하면 56% 저렴하다.

스마트맘 임짠순의 스마트 쇼핑
키워드ㆍ배송비 체크 알뜰장보기 첫 걸음

임짠순은 워킹맘이다. 요즘 따라 부쩍 에너지가 넘치는 세살짜리 아들 때문에 금세 지친다. 그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타이트하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아침밥을 차린다고 부산을 떨고 8시가 되면 어린이집 차량에 아들을 태워 보낸다. 그리곤 출근. 빡빡한 직장생활이 이어진다. 퇴근 이후에도 바쁘긴 마찬가지. 아들을 데리러 다시 어린이집으로 간다. 집에 돌아오면 정신이 더 빠진다. ‘저녁 차리기’ 미션이 남아 있어서다.

 
주말에 장을 보지 않으면 아들은 물론 남편의 끼니를 챙기기 어렵다. 그가 선택한 묘안은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임짠순은 아침 출근길에 대형할인점 앱을 켜고 장을 본다. 1분 1초가 부족한 그에게는 제격이다. 앱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식품 대부분을 살 수 있다. 마트제품인 덕에 가격도 싸다. 더구나 전단지 제품까지 살 수 있어 ‘알뜰 장보기’를 할 수 있다. 가끔은 할인쿠폰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마트귀신 송짠순과 같은 방법이다.

유통채널마다 값싼 제품 있어

하지만 임짠순에겐 그와는 다른 ‘차별화된’ 비법이 있다. 임짠순은 가공식품과 공산품을 살 때는 다른 루트를 활용한다. 인터넷 쇼핑몰과 창고형할인점이다. 누구나 활용하는 루트 같지만 임짠순에겐 ‘더 싸게’ 살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부터 살펴보자. 그의 인터넷쇼핑의 시작과 끝은 ‘키워드’다. 똑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용량이나 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검색어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가령 신라면 한 박스를 구매할 땐 ‘봉지 신라면 30개’ 혹은 ‘신라면 1박스’라고 입력한다. 그래야 가격비교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둘째 비법은 배송비 체크다. 최저가라고 해도 배송비가 별도로 부과되면 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창고형 할인마트에서 가공식품과 공산품을 살 때도 특별한 전략이 있다. 임짠순은 두세달에 한번씩 남편과 함께 창고형할인점 코스트코에 방문한다. 라면이나 콜라ㆍ맥주ㆍ믹스커피 등의 공산품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다. 최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ㆍ빅마켓 같은 창고형할인점이 생기면서 가격이 더 싸졌다. 창고형할인점끼리 가격 경쟁이 붙어서다.

물은 주로 코스트코에서 산다. 2L짜리 생수 6통이 2190원에 불과하다. 제주삼다수 2L짜리 생수 6통의 인터넷 최저가(이마트몰)가 5280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헐값이나 다름 없다. 임짠순이 꼭 들어가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있다. 여기엔 ‘코스트코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품목’이 나와 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파격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망라돼 있다.

그중 하나가 스틱 치즈다. 편의점에서 1000~1200원에 파는데 48개짜리 스트링치즈 한 봉지가 1만6790원이다. 하나에 340원꼴이다. 편의점과 비교하면 무려 3분의 1가량 싸다. 냉동딸기와 블루베리도 구매 리스트에 있다. 인터넷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품질도 좋다. ‘스마트 알뜰맘’의 쇼핑 노하우. 온라인몰과 모바일, 창고형할인점의 적극적인 이용이다.

예비신부 김짠순의 명품 싸게 사는 비결
아울렛 특성 확인은 기본 입고시기 체크해야 ‘고수’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짠순. 그녀는 명품을 사랑한다. 그에게 명품은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이다. 품위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멋쟁이’라는 수식어는 그녀에겐 자존심이나 마찬가지다.
그녀의 취향 때문일까. 남자친구도 알아주는 멋쟁이다. 두 사람은 주변에서 ‘패션 커플’ 혹은 ‘명품커플’로 통한다. 둘이 입고 걸치는 패션 아이템들 중 값비싼 브랜드가 많아서다. 어떤 이들은 둘을 보고 “사치를 부린다”며 질투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구매한 명품 대부분은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알뜰살뜰’하게 구매한 것이다.

▲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명품을 구매하려면 입고시기를 파악하는 게 좋다. 매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거나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명품만이 아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패션 브랜드도 저렴하게 산다. 김짠순 커플의 주 무대는 파주다. 명품의 ‘성지’라는 신세계첼시프리미엄아울렛(신세계아울렛)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롯데아울렛)이 있어서다. 김짠순은 “파주의 아울렛 두곳만 돌아다녀도 득템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명품뿐만 아니라 운동화 같은 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반값 정도에 살 수 있다. 김짠순은 한달에 두번 정도 파주에 간다. 주로 금요일 저녁 시간을 노린다. 구매가 목적이라기보다 언제 어떤 브랜드의 상품이 파격가에 나올지 몰라서다.

프리미엄아울렛에서 팔리는 명품은 대부분 백화점 이월 상품이다. 백화점 정상가에서 보통 35~70% 할인된 가격이다. 스포츠 웨어나 신발도 싸게 살 수 있다. 김짠순의 남자친구는 롯데 아울렛에서 소비자 가격이 약 50만원인 토즈 드라이빙슈즈를 35만원에 샀다. 나이키ㆍ아디다스ㆍ푸마 매장의 할인폭은 20~ 60%에 달한다. 특히 이들 매장의 한쪽에는 사이즈가 몇개 없는 운동화가 별도로 진열도 있다. 이런 운동화는 대부분 추가 할인에 들어간 것이다. 보통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팔린다. 재볼 것도 없다. ‘맞으면 임자’다.

이정도 쯤이야 웬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을지 모른다. 김짠순에겐 특별한 프리미엄아울렛 쇼핑 노하우가 있다. 김짠순은 상품 입고시기를 반드시 파악하라고 말한다. 아울렛 브랜드숍은 소량으로 물건을 들여오기 때문에 입고시기만 알면 남보다 빨리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득템할 수 있다. 먼저 사는 게 임자라는 얘기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먼저 잡는 것처럼 말이다.

 
아울렛 동선 잘 파악하면 득템 가능

상품 입고시기는 브랜드별로 다르다. 보통 봄여름(SS) 컬렉션과 가을겨울(FW) 컬렉션 혹은 시즌별로 입고된다. 김짠순이 환절기가 되면 프리미엄 아울렛에 수시로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울렛마다 100개 훨씬 넘는 브랜드숍이 입점해 있다. 이들을 다 둘러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다. 아울렛 홈페이지의 공지 또는 이벤트 메뉴를 꾸준히 살피거나 매장에 직접 전화해 물어보는 게 효율적이다. 아니면 원하는 상품의 번호나 이름으로 매장직원에 입고됐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아울렛의 입고시기는 주말 직전이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관계자는 “보통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상품의 추가 입고가 많이 이뤄진다”며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말한다. 김짠순이 제안하는 또 다른 팁. 선호하는 브랜드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쇼핑동선을 짜는 것이다. 롯데와 신세계 아울렛에 입점된 브랜드가 달라서다. 심지어 같은 아울렛이라도 지점마다 브랜드 종류가 다르다.

신세계 아울렛 여주점에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펜디’ 등의 굵직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같은 신세계 아울렛이라도 파주점에는 없는 브랜드다. 롯데 아울렛에도 없다. 대신 롯데 아울렛 파주점에는 ‘프라다’와 ‘멀버리’가 단독 입점해 있다.

김짠순은 NC백화점에도 들린다. NC백화점은 명품을 직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다. 기존 백화점이 브랜드매장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과 달리 직접 매입해 재고까지 부담하기 때문에 저렴하다. 정상가보다 20~40% 저렴하다. 추가할인도 쏠쏠하다. 김짠순은 NC백화점에 가면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매장부터 들린다. 이들 브랜드 제품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할 때가 많다. 이월상품이 많은 아울렛과 달리 백화점에서 파는 최신 디자인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아줌마 윤짠순의 해외구매대행 이용비법
150달러 ‘룰’ 따르면 명품도 절반에 구입
네살 난 아들을 키우는 윤짠순은 아줌마 사이에서도 ‘왕짠순’으로 통한다. 그의 짠순이 기질은 학창시절부터 이어진 것이다. 그는 학창시절 라디오에 사연을 자주 보냈다. 경품을 노리고서다. 말재주ㆍ글재주가 좀 되는 그는 제법 자주 당첨됐다. 그녀는 받은 경품을 되팔아 용돈으로 썼다. 나중에는 경품을 받자고 창작까지 했다. 어느덧 엄마가 된 윤짠순. 요즘은 주로 아이와 관련된 이벤트에 응모한다. 최근에는 ‘아이 사진 콘테스트’에 당첨돼 유아용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았다.

▲ 아기용품은 해외직구를 활용하는 게 좋다. 운 좋으면 해외유명브랜드 상품을 절반 정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예전 같으면 팔았겠지만 처음부터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응모한 거였다. 살벌할 정도로 알뜰한 윤짠순이지만 아들자식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다. 백화점에서 파는 ‘폴로랄프로렌’ ‘갭’ 브랜드의 옷도 마음껏 사 입히고 유명하다는 미국산 비타민이나 간식도 마음껏 먹이고 싶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현지에서 저렴한 상품도 국내에만 들어오면 값이 껑충 뛴다. 그렇다고 의지의 윤짠순이 물러설 리 없다. 그에겐 이미 비법이 있다. ‘해외직구’(해외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를 하면 된다.
해외직구 방식은 이렇다. 물건을 주문할 때 받는 곳의 주소를 현지에 있는 배송대행 업체의 것으로 쓴다. 이들을 통해 물건을 받는 것이다. 배송대행 업체에는 일정한 금액의 수수료와 배송비를 주면 된다. 상품링크를 보내주면 구매까지 해주는 배송업체도 있다. 왕짠순은 최근 ‘폴로랄프로렌’ 해외직구로 4세 남아용 바람막이 점퍼ㆍ니트ㆍ바지를 132달러(약14만7000원)에 구입했다. 국내 백화점에선 똑같은 제품을 29만7000원에 판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구두ㆍ옷은 200달러까지 구입 가능

올 11월 23일(현지시간)은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이라는 ‘블랙프라이데이’였다. 대부분의 현지 유통업체는 파격적인 세일가에 물건을 내놨다. 대개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주초부터 세일이 시작된다. 윤짠순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갭(GAP)이 60% 세일에 추가 20% 세일을 진행한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올 11월 22일 모 제품사이트에 접속해 기존보다 80% 저렴한 상품을 구입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정보를 몰랐다면 값싼 제품을 사지 못했을 거다.

짠순이 말하는 해외구매대행 둘째 노하우는 구두와 옷을 많이 사는 것이다. 해외직구를 할 때에는 과세가격(물건값+세금+미국내 배송비+국제배송비)이 150달러가 넘으면 안 된다. 150달러가 넘으면 관세가 붙어서다. 그런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조금 달라진 게 있다. 올 3월부터 목록통관 허용물품에 한해 과세기준을 ‘과세가격 200달러’로 높였다. 목록통관 허용물품은 화장지ㆍ서적ㆍ의류ㆍ신발 등이다. 윤짠순이 해외직구로 가방은 사지 않아도 구두와 옷은 꼭 구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짠순의 노하우는 또 있다. 너무 무거운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무게에 따라 배송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배송구매업체도 잘 고르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배송업체는 배송비에 수수료를 붙인다. 이런 이유로 업체마다 가격 편차가 있다. 현지 물류센터를 이용해 대규모 물량을 배송하는 업체는 배송비가 조금 비싸다. 대신 고객서비스가 좋다. 유명한 배송업체로는 몰테일ㆍ퀵바이ㆍ글로엑스 등이 있다.


소규모 업체는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는다. ‘피플즈’라는 배송업체가 대표적이다. 윤짠순은 “해외직구 초보자들은 몰테일 같은 대형업체에 배송을 맡기고 직구에 익숙한 이들은 수수료가 거의 없는 피플즈 같은 소형업체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윤짠순은 요즘 아동복뿐만 아니라 아이 비타민과 간식까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다. 소량으로 구매할 때는 동네 아줌마와 배송비를 나누기도 한다. 그는 합리적인 짠순이다.

파워블로거 정짠순의 알뜰 외식 비결
소셜커머스 ‘딜’만 해도 외식의 품격이 달라져
외식을 즐기는 파워블로거 정짠순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외식비를 아낀다.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주목받는 것은 패밀리레스토랑의 ‘딜(소셜커머스에서의 거래)’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딜이 한번 뜨면 몇만장씩 나간다. 정짠순은 그 몇만명 중 한명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딜은 매력적이다. 할인율이 30~60%에 달해서다. 신용카드•휴대전화 제휴할인을 받는 것보다 저렴하다.


 
티켓몬스터가 올해 5월 진행했던 T.G.I.프라이데이스와 커플세트 딜의 가격은 1만9000원이었다. 정상가 5만1700원에서 62%나 할인된 금액이다.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제휴할인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최대 할인율은 20%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쿠팡은 올 10월 불고기브라더스의 3만원 자유이용권 딜을 1만4900원에 내놨다. 불고기브라더스의 신용카드 최대 할인율은 20%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T.G.I.프라이데이스와 불고기브라더스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의 딜을 매월 진행된다.


정짠순은 소셜커머스 쿠폰을 쓴다고 레스토랑에서 홀대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다. 혹평을 받거나 불만이 많은 레스토랑은 소셜커머스에서도 꺼린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앵콜’ 딜이라고 돼있는 곳을 노리면 백발백중이다. 소셜커머스에 자주 등장하면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반대다.
 

▲ 외식은 소셜커머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가족외식에 데이트까지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티켓몬스터는 다수의 앵콜을 진행한 레스토랑을 ‘스타파트너’로 선정해 관리한다. 가게 안에 ‘스타파트너’라는 팻말이 있으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얘기다. 최근 소셜커머스 딜을 보면 패키지 메뉴가 많다. 에피타이저부터 음료수까지 포함한 세트 형태의 딜을 내놓고 있다. 패키지 딜은 얼마 전까지 유행했던 단품메뉴 딜과 차원이 다르다. 단품메뉴 딜은 미끼 성격이 강했다. 단품메뉴 딜을 해도 메뉴를 몇 개 더 주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고객 불만이 많았다. 패키지 딜의 인기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짠순이 패밀리레스토랑의 딜을 선택하는 비법은 또 있다. ‘하루하나’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기 레스토랑의 딜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내놓은 딜을 모두 모아 판매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소셜커머스의 특별한 환불규칙 잘 봐야

당일 사용 가능한 레스토랑 딜을 구매하고 싶으면 ‘티몬나우’ 같은 메뉴를 활용하면 된다. 그 자리에서 결제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정짠순은 소셜커머스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적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는 환불을 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정짠순은 “포인트 적립규정이 있기 때문에 환불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는 쓰지 못한 쿠폰의 70%를 환불해 줘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는 이를 포인트 적립으로 대신한다. 티켓몬스터와 쿠팡은 자동적립 시스템이다. 위메프와 같은 업체는 딜 구매자가 사이트 직접 접속해 포인트를 따로 신청해야 한다. 유의할 점은 적립된 포인트는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때 정짠순이 가장 유의하는 게 바로 이 규정이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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