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파트3] 신제품 중고가격에 사기

불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뭐든 아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꼭 필요한 것이라도 새 것을 사기엔 왠지 부담스럽다면 중고제품에 눈을 돌려보자. 중고라는 이유로 인해 선뜻 손이 가질 않는가. 몇 가지 팁만 활용해도 ‘득템’을 할 수 있다.

중고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아름다운 가게다. 전국에 150개, 서울에만 56개의 매장을 갖춘 중고전문점이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고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잘 알고 가면 횡재수가 있다는 얘기다.

오프라인 매장이지만 일단 가기 전에 홈페이지부터 들르자. 아름다운 가게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정보가 빠짐없이 올라온다. 특별한 행사를 하는 매장은 득템 확률이 높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매주 토요일마다 강변에서는 아름다운 가게에 등록한 사람들이 개인물품을 들고 나와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중고전문점이라고 해서 항상 중고만 취급하는 건 아니다. 새 제품도 중고가격에 살 수 있다. 아름다운 가게에는 기업이 기증품이나 자사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아름다운 토요일’ 혹은 ‘아름다운 하루’가 진행되는 매장이 그런 경우다. 일례로 지난 토요일에는 안국점에서 LG생활건강이 기증한 제품을 판매했다.

매장마다 특색도 있다. 압구정점에는 고가의 물품이 많다. 가끔 명품도 등장한다. 광화문점•대학로점•마포점 등은 중고책 전문매장이다. 특히 만화가 많은 부천 송내점에선 특별전이 열린다. 장안평점처럼 큰 매장에선 버리기 아까운 것을 재활용해 판매하는 ‘에코파티메아리’라는 코너를 운영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가게 관계자는 “모든 정보는 최소 일주일 전에 공지된다”며 “생활용품은 인기가 많으니 날짜를 잘 봐뒀다가 오전을 공략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아름다운 가게의 매장은 10시30분에 문을 열고 대부분 6시에 닫는다. 오프라인 득템 비결은 역시 발품과 잦은 방문, 그리고 수소문이 최고다.

 
온라인 사기 피하는 게 관건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제품 구매는 언제나 조심스럽다.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가급적 직접 만나는 게 좋고, 굳이 온라인을 이용한다면 안전결제(결제대금 예치제도)가 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도사리고 있는 사기꾼을 감별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다. 먼저 이전에 거래성사 내역이 있는지 확인한다. 사기꾼이라면 당연히 성사된 거래가 없거나 비난 댓글이 달려 있을 것이다.

회원이 된 기간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간에 걸쳐 같은 아이디와 같은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해 사기를 치기는 쉽지 않아서다.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극히 꺼리거나 반대로 신분증 사본까지 대뜸 보여주는 이들도 의심할 만하다. 과도하게 신상정보를 노출하면 도용일 가능성이 있다. 구매자의 질문에 응답을 잘 하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 판매 의도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판매자가 온라인 현금거래를 유도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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