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채권단, 약 300억 유로 규모 환매 응해

그리스의 국채 환매(바이백)가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바이백 프로그램이 합의 됐지만 참가할 민간채권단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 로이터 등 주요외신은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그리스의 바이백이 목표치에 근접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2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관리는 12월 8일(현지시간) 외신에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채무의 절반가량인 300억 유로(약 42조원)가 무난히 환매 되는 추세로 채권단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도 앞서 독일 뮌헨에서 있었던 바이에른 주지사와의 회동 후 “바이백 교섭이 매우 순조롭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자체적으로 최대 100억 유로를 투입해 액면가 3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환매하고 있다. 바이백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630억 유로를 절반가량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170억 유로의 채권을 보유한 그리스 은행들은 대부분 순순히 환매에 응했다. 아테네 당국이 환매와 관련해 주주소송이 제기 될 경우 ‘보호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또 채권을 보유한 헤지펀드도 그리스가 액면 가격의 30-40% 수준 환매를 약속하자 이를 수용했다. 헤지펀드는 그리스 채권을 바닥 가격에 샀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의 가격이 보장될 경우 손해가 크지 않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환매가 성공하면 연내 2차 구제금의 3차 전달분 344억 유로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중 240억 유로가 채무위기로 자본이 고갈된 그리스 은행들을 되살리는 데 쓰일 예정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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