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 독야청청獨也靑靑-천세千歲 보다

▲ 소나무∥(245×120㎝, 화선지에 수묵, 2011)

지난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소나무와 소나무 숲을 관찰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소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 문봉선의 이야기다. 그가 그동안 주목하고 관찰한 소나무 그림은 힘이 넘친다. 농묵으로 표현된 섬세한 솔가지와 솔잎이 살랑거리는 듯하다. 화면 속 소나무는 운필과 먹의 농담 대비로 강조했다.

전통 기법으로 모두 사생화寫生畵다. 소나무를 계절에 따라 살피면서 그렸다. 붓을 들어 일필휘지로 소나무를 완성했다. 그린 게 아니고 ‘쳤다’고 표현하는 게 어울릴 듯하다. 줄기의 갈라진 껍질 송피나 바늘잎 모양의 솔잎군을 생략하고 문질러 그렸다.

문씨는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 20여점을 걸었다. 7m부터 10m까지 대작 위주다. 소나무 숲에 들어선 느낌이 들 정도다. 전시는 ‘독야청청獨也靑靑-천세千歲를 보다’ 제목으로 내년 2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정리|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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