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파트2] 박근혜의 사람들 30인

국민은 향후 5년간 한국을 이끌 지도자로 박근혜 당선인을 선택했다. 그가 어떤 비전으로 대한민국호號를 운항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 물론 국정은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주변 인물이 주목되는 이유다. 

▲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외부인 중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향후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함께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선출됐다. 헌정사상 첫 여성 국가원수, 과반수 득표, 부녀 대통령 등 기록도 풍성하다. 당선인 자신의 노력도 컸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혼자 힘만으로는 결코 올라설 수 없는 자리다. 박근혜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이 주목된다. 향후 박근혜호號에서 함께 노를 젓게 될 확률이 높아서다.

이들은 크게 세 부류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친박계 인사, 당내 핵심인사, 그리고 외부 영입인사 등이다. 외부인사 중 대표적인 이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다. 이번 대선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였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박 당선인의 주요 공약 및 정책을 총괄 지휘한 인물이 김 위원장이다. 몇몇 세부항목에 대해 박 당선인과 마찰을 빚으며 한때 당직을 포기하기도 했으나, 경제분야 TV토론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복귀해 박 당선자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더불어 향후 박근혜 호의 경제비전을 제시할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강학파를 이끄는 경제브레인으로 박 당선인과는 대학 동문이다. 박 당선인의 경제슬로건인 ‘줄•푸•세’를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원장을 역임했다.
외부인사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다. 현재 성주그룹 회장이기도 한 경제인 출신이다. 다소 투박한 어휘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 솔직한 화법이 젊은이들에게 역으로 어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벌 출신답게 새누리당에 수억원의 특별당비를 내는 등 물질적으로도 큰 도움을 준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전 의원은 많은 논란을 불러온 인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그가 박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을 때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심한 배신감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은 호남지역에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내는 데 한 전 의원이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 중 정치적 고락을 함께해온 친박계 인사들을 빼놓을 수는 없다.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친박의 좌장으로 불린다. 세종시와 관련해 박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우며 일시적으로 갈라서기도 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선거캠프에 동참했다. 그의 합류로 선대위의 분위기가 살아났고 보수층이 집결하는 데 힘이 실렸다.

외부인사 활약 돋보여

최경환 의원은 박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직책을 내놓는 등 뒤로 물러남으로써 오히려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한때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과 경선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며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경선과 관련해 당내 혼란이 빚어지며 박 당선인이 궁지에 몰리자 모든 직책을 버리는 결단력을 보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호남출신의 대표 친박인사다. 이 단장은 박 당선인의 실질적인 대변인으로, ‘박근혜의 입’으로 통한다. 박 당선인의 화술을 담당한다. 박 당선인이 말실수와 과거사 논란을 겪을 때 방패막이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이 단장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협박전화 논란과 김재원 대변인 지명자의 폭언 등을 수습하며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또 다른 친박인사인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선 캠프의 살림살이를 맡았다. 캠프 당무조정본부장을 겸직하며 당과 선거캠프 사이의 원활한 관계를 조정하기도 했다. 4선 의원으로 모나지 않은 온화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당내 핵심인사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경제정책 브레인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박 대표의 경제 관련 공약 및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또한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문재인 후보를 견제했다. 내부으로는 정치쇄신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당내에서 박 당선인을 보좌할 경제브레인으로 꼽힌다. UCLA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굴하지 않고 박근혜 캠프에 참여해 당선을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학재 의원은 비서실장답게 박 당선인을 가장 근거리에서 보필했다. 복잡했던 선거과정을 성공적으로 조율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의원은 투표 다음날인 20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직접 박 당선인의 당선증을 수령하기도 했다.

이외에 정몽준 의원,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등 당내 실력자들 또한 박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그간의 경쟁심리를 버리고 유세장을 누볐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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