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대선 이후 투자전략

 

▲ “저성장 국면의 수혜주인 ‘안정성장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상승세가 2000포인트를 기점으로 꺾이고 있다. 내년 초 전망은 밝지 않다. 펀드 환매, 미국 재정건전화 작업,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 등 악재가 많다. 그러나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지수 조정은 오히려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18대 대선이 막을 내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박근혜 당선인의 차기 국정운영 청사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차기정부의 결정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말 ‘산타 랠리’와 새정부 출범으로 인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대선 이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물었다.

 

 

✚ 18대 대선이 끝이 났다. 대선 이후 코스피의 단기 움직임에 대해 예측해 달라.
“단기적인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코스피 2000선 위에서는 환매 압박이 강해질 것이다. 연말 배당투자와 연동된 프로그램 매수분은 연초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진 뱅가드의 한국물에 대한 포지션 변화가 내년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악재다.”

✚ 많은 전문가는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 중국 경제 역시 연착륙 신호를 보내고 있어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증권사도 많다.
“미국·중국 G2 중심의 거시경제 환경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주가의 근원적 판단기준은 기업실적 아닌가. 이익모멘텀·이익수정비율·2013년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은 현재 하향조정 중이다. 실적시즌인 1월 중순 이후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와 경기부양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의지로 큰 폭의 하락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 후 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어떤 종목을 추천하나.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정책은 경제민주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성장동력으로 ‘창조경제’를 주장한 만큼 IT·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의료서비스 확대 공약에 따라 관련 내수주·바이오·제약 업종의 전망이 밝다.”

✚ 반대로 기피해야 할 종목은 어떤 게 있나.
“골목상권과 자영업자 보호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다 박 당선인 역시 대형마트 규제책을 약속한 만큼 유통업의 규제 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

✚ 글로벌 경제상황에 비춰 볼 때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하는가.
“2013년 증시의 출발은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위기 극복과정에서 형성되는 글로벌 공조에 대한 신뢰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재정부양 가능성을 감안하면 연초 지수 조정은 주식비중 확대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짧아진 경기주기와 낮아진 경기진폭을 활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저성장 국면의 수혜주인 ‘안정성장주’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주식비중을 확대할 코스피 지수의 저점을 알려달라.
“2013년 코스피 예상 지수대는 1820~2250포인트다. 따라서 적극적인 매수구간은 1800선 초반(PBR 1.0배 전후)이다. 연간 시장 흐름은 내년 1분기 조정국면을 거친 다음, 2분기부터 완만한 상승국면(나이키형)에 진입할 것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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