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유망 스몰캡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박스권을 맴돌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 ‘강세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안정적 수익기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잘 담아내는 종목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모바일게임•전자결제•헬스케어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 2013년 주식시장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런 때 모험적인 투자를 해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경쟁력이 뛰어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2012년 코스닥 시장은 55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2009년 5월 이후 형성된 450~550포인트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스권 돌파에 대한 희망은 2013년으로 미뤄졌다. 물론 내년 시장도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경제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서다.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 경기 민감주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저성장 국면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잘 담아내는 종목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 대표적 종목이 모바일 게임산업이다. 2012년 모바일 게임산업은 수익모델이 혁신적으로 교체됐다. 기존엔 게임 다운로드에서만 수익이 발생했다면 현재는 무료 다운로드•아이템 판매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냈다. 수익효과가 일회성에서 지속성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업체의 이익이 커졌다. 특히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이통3사가 ‘조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양대 산맥인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는 2013년에도 여전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들 업체는 힘겨운 주가조정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재’라고 보면 안 된다. 오히려 투자기회가 넓어졌다고 생각하고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전자결제 업체들 역시 지켜봐야 한다. 이들의 주요 수입원은 신용카드사•통신사와 가맹점 간 결제대행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다. 신용카드 결제 업체로는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쇼핑시장의 약 73%가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발전으로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시장은 연평균 24.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신료 과금을 통한 모바일 결제 대행시장은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양분하고 있다. 두 업체는 주로 음원•게임•동영상 등의 디지털콘텐트 결제에 이용된다. 스마트폰•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확대에 따른 콘텐트 수요증가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위축된 경기와는 무관하게 안정적이고 확고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어 내년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노령화에 따른 헬스케어 관련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의료비 증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의료장비 업체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주요 업체로는 안과•안경점에서 사용되는 필수 진단기기인 자동 검안기와 자동 렌즈미터 등 안광학의료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휴비츠, 디지털 X선 장비를 생산하는 뷰웍스 등이 있다.
내년 시장의 핵심화두는 ‘트렌드 변화’와 ‘저성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일 한화투자증권 강남리더스라운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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