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식시장 전망

주식투자를 할 때는 경제상황을 유심히 봐야 한다. 지금 선진국은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정책을 꾀하고 있다. 이는 원화강세로 이어질 게 뻔하다. 당연히 원재료 수입비중이 큰 음식료 산업이 2013년엔 두드러진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IT산업과 제약•바이오•화장품업종은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 2013년은 원화강세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 산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주식시장만큼 경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없다. 요동치는 종목의 모습에서 시장의 흐름과 향후 유력주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의 방향은 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어설프게 예상하면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차분하고 겸손하게 시황을 읽어야 한다. 그것은 전년도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2013년 시장전망은 올해의 주가 움직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해가 바뀐다고 주가 분위기가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정책은 지속적인 원화강세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는 원재료 수입비중이 큰 음식료 산업의 두드러진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IT산업과 제약•바이오•화장품 업종 또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IT분야를 살펴보자. 2012년도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IT기업들의 주가가 선전했다. 주요 요인은 스마트 기기 보급률 증가로 인한 양호한 실적, 미국시장의 소비회복에 따른 수요증대, 지진과 엔화강세를 비롯한 각종 리스크를 피하지 못한 일본업체의 도태다. 2013년에는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내년 수요량은 각각 9억대, 1억7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IT업체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산업의 성장이 주목된다.

제약•바이오•화장품 등 헬스케어 산업의 도약도 기대된다. 일본의 헬스케어 산업은 1990년대 중반 추세적 상승 국면이었다. 현재 한국의 제약산업은 당시 일본의 모습과 흡사하다. 구조조정, 신약출시, 리베이트 경쟁 완화 등 국내 제약사의 내부적 환경요인이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증가로 진료•관광수익 증대가 기대되는 등 외부적 환경도 좋아졌다.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1인당 의료비 상승도 헬스케어 산업에 플러스 요인이다. 2008년 1인당 71만 5781원이던 의료비가 2011년 92만5604원으로 올랐다.

 

음식료 산업도 기대된다. 음식료 산업의 2013년 성장 포인트는 세가지다. 해외 성장주로서의 발전 지속,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품 가격인상과 곡물가격 하락, 그리고 원화강세로 인한 수익성 회복 등이다.

2012년은 제과산업을 필두로 음식료 산업의 해외진출이 두드러졌다. 초코파이의 오리온, 분유의 매일유업, 바나나맛 우유의 빙그레 등이 중국 수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관계사 인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롯데삼강, 가격 인상 등 수익성 안정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즉석식품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대상을 주목해야 한다. 오뚜기•CJ 등 전통적인 음식료 강세기업에 대한 관심도 놓지 말아야 한다.
홍순상 한화투자증권 언양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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