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총론] 용과 뱀 관통하는 2013년 경제이슈

 

 

2012년 용의 해가 저물었다. 연초만 해도 사람들은 기대를 가슴 한편에 품었다. 용이 승천하듯 국내외 경제가 불황을 뚫기를 바랐다. 하지만 ‘혹시’ 하는 기대는 ‘역시’로 막을 내렸다. 세계경제는 2010년 터진 유로존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뿌린 돈 때문에 세계 각국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선진국으로부터 ‘경이적인 경제회복능력’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한국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기업과 가진 자는 재산을 불리는 데 성공했지만 중소기업과 서민층은 곤경에 처했다. 가계부채는 1000조원에 육박했고, 신용불량자는 120만명을 넘어섰다. 위에 고인 돈이 아래로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3년이 밝았다. 계사년, 뱀의 해다. 연초에는 늘 그랬듯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2013년은 2012년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다. 그러나 경제 불안요소는 여전히 똬리를 틀고 있다. 세계경제에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내수가 사라진 한국경제 역시 수출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희망을 버려서 되겠는가. 뱀은 불사不死와 재생再生의 상징이다[※ The Scoop 24호 참조]. 악재를 막을 수 있는 절묘한 해법을 찾는다면 서민경제에도 봄볕이 깃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The Scoop가 2013년 한국경제 키워드를 꼽았다. 세계불황을 견뎌야 하는 기업과 가계에 현명한 지침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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