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회계연도 적자규모 3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

손해보험사들이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어 새해 보험료가 인상될 확률이 커지고 있다. 각종 할인 정책으로 자동차보험료는 떨어진 반면 폭설과 한파가 이어져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2012년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넘어섰다. 그린손해보험과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일부 중소형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20%를 넘어서 손보사 전체 평균으로도 손해율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평균으로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손해율이 77%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2012회계연도 4~11월 까지 업계 평균 누적손해율은 81.9%로 145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12월 손해율이 100%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회계연도 적자규모는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손보사들이 이 같은 적자에도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낮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 보험은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료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험료를 인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손보업계는 겨울철 교통사고예방 종합대책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눈길 안전운전 요령 영상물을 제작해 유튜브에 배포하고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상습 결빙도로 신고 캠페인도 한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 대한 기상 특보 및 눈길 안전운전 안내도 강화한다. 겨울철 안개 사고에 대비해 주간 전조등 점등 캠페인도 추진한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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