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30대 취업자 11만2000명 감소
한샘, 사모펀드에 매각
가계대출 다시 증가세

고용 회복세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고용 회복세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고용 회복세에도 
30대의 눈물 

고용 회복세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만2000명(2.2%)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0만8000명(8.7%) 늘었고, 건설업(14만명·7.0%)과 운수·창고업(8만9000명·6.0%)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도·소매업은 16만4000명(-4.7%) 줄었다. 2019년 6월 이후 2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지난 4월 증가세로 돌아섰던 제조업도 1만명(-0.2%) 줄면서 3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제조업이 소폭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39만9000명). 그중에서도 65세 이상이 25만9000명 증가했다. 20대(18만6000명), 50대(7만4000명), 40대(1만2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이후 6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늘었다. 20만9000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20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감소하며 16개월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30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30대를 제외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해서다. 정 국장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사모펀드에 팔린 
1위 가구업체의 운명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한샘은 지난 14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15.45%)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이 25%가량이다. 매각가는 1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이 사모펀드 IMM PE에 매각된다.[사진=뉴시스]
한샘이 사모펀드 IMM PE에 매각된다.[사진=뉴시스]

한샘이 갑작스러운 매각을 결정한 건 ‘지금이 몸값을 가장 두둑이 받을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국면에 가구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샘은 지난해 2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가업 승계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명예회장은 199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슬하에 1남 3녀가 있지만 장남이 2002년 사망한 데다 세 자매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샘은 27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조 명예회장은 평소 “가족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지론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의 새 주인이 되는 IMM PE는 가구 OEM 업체 오하임아이엔티의 지분 36.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IMM PE 측은 “한샘의 제조·유통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홈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한편에선 “급격한 변화를 시도할 경우 내부 혼선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끝없는 빚투·영끌 
가계대출 또 증가


지난 5월 7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의 ‘2021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2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5월 잠시 감소했다(4월 1025조7000억원→5월 1024조1000억원). 5월 3일 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반환되면서 기타대출 잔액이 줄어든 게(전월 대비 -5조5000억원) 전체 가계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감소세로 전환한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사진=뉴시스]
감소세로 전환한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사진=뉴시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도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5월보다 커졌다”며 “주택자금, 생활자금 수요 때문에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빚투’ ‘영끌’ 현상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이다. 6월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5조원 증가한 7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015년·2020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6월 기준)로 높은 증가세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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