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 메이든 픽처스(Maden Pictures)

▲ 장성은 Rue Visconti (200×160㎝, Lightjet print, 2006)

아라리오 갤러리 청담이 1월 15일부터 ‘메이든 픽처스(Ma den Pictures) 13’전을 연다. 2010년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이 기획한 메이든 픽처스 사진그룹전의 연계전시다. 이번에는 영상 작품까지 포함해 범위를 확장했다. 곽현진·김아영·박현두·오용석·장성은의 사진 28점과 영상 3점으로 꾸민다. 작품 속 인물과 배경은 서로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마다 개인이나 군집의 인물 모델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장소·시간·의복을 넘어 현대가 아닌 다른 시대까지 담겨 있다.
곽현진의 사진 속에 나오는 교복 입은 소녀들은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스웨덴의 아름다운 환경과 대조돼 알 수 없는 우울함이 드러난다.

김아영의 ‘PH 익스프레스’는 1885년 4월부터 1887년 2월까지 영국이 거문도를 무단으로 점거했던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다. 1년간의 사료를 조사해 시나리오를 만들어 촬영했다. 영국군의 당시 일상을 연기하는 배우를 통해 숨은 역사를 되짚었다.

박현두의 사진 속 인물은 화려한 방송국 세트에 홀로 등장해 단절되고 고립된 개인상을 보여준다. 5년에 걸쳐 방송국 스튜디오와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일반인과 함께 촬영했다. 세트장과 상관없는 복서·회사원·주부 등 일반인을 내세웠다.

▲ 박현두 Goodbye Stranger 2, #07 (139×183㎝, Inkjet pigment print, 2007)

오용석은 공간적 맥락이 비슷한 여러 개의 이미지와 영화를 재조합해 새로운 시공간과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진실과 환영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도록 했다.

하나의 특정공간을 채우고 있는 장성은의 작품 속 인물들은 길가에 일렬로 서 있거나 봉투에 들어가는 등 행위를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일상을 인간만이 인식하고 측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3월 3일까지 볼 수 있다.
정리 |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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