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수익성 악화로 카드사간 과당 경쟁 우려

우리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카드 분사가 빠르면 3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국내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전부 독립돼 과당경쟁의 카드부문이 모두 전업 카드사로 분사돼 과당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 정례 회의에서 우리카드 분사의 예비 인가를 승인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인가를 받는 대로 오는 3월 카드 사업 부문을 ‘우리카드’라는 이름의 전업 카드사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카드사업 부문 자산은 약 4조원이며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이다.

우리카드가 분사되면 국내 전업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 이어 8개로 늘어난다.

우리카드는 카드 전업사로 출범 후 과당 경쟁을 벌이기보다 체크카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금융 당국에 전달했다. 문제는 체크카드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각종 신용 대출 규제까지 강화돼 가뜩이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결국 신용대출과 카드 상품 판매를 놓고 기존 카드사와 출혈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카드 보다 먼저 은행에서 분사한 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도 출범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카드사간 치열한 경쟁을 유발했다. 그 결과 금융당국이 포상금제도를 시행할 정도로 대규모 고객 끌어들이기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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