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석김보성과의 차 한잔
사회복지사 꿈꾸는 오예원 학생의 고민

# 평소 남을 돕는 것에 관심이 많은 오예원(23) 학생은 사회복지사를 꿈꿉니다. 2021년 사회학과에 편입할 정도로 간절합니다.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란 걱정도 많습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타인의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무력감과 좌절감도 느끼곤 합니다.

# 배우 허석김보성(56)은 이런 예원 학생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어깨를 다독였습니다.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자고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러는 것처럼 그는 티토링 내내 ‘의리’를 외쳤지만, 그의 진심 가득한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 지금부터 두 사람의 ‘티토링(Tea-toring)’을 공개합니다. 티토링은 더스쿠프(The SCOOP)와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 한국사회공헌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멘토링 프로젝트’입니다. 꿈을 꾸는 청년 멘티와 꿈을 이룬 멘토를 매칭해 차 한잔을 마시면서 공감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입니다. 티토링 그 여덟번째 편,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오예원 학생과 배우 허석김보성의 만남입니다.

[※참고: 허석김보성은 2021년 8월 20일 본명인 ‘허석’에 예명 ‘김보성’을 추가해 개명했습니다. 그는 “28년을 허석으로 살다가 연예계에 입문해 28년을 김보성으로 살았기 때문”이라고 개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티토링으로 만난 배우 허석김보성과 오예원 학생.[사진=더스쿠프 포토]
티토링으로 만난 배우 허석김보성과 오예원 학생.[사진=더스쿠프 포토]

# 첫번째 음미 : 돕는다는 것

배우 허석김보성(이하 보성) : “오예원양은 어떤 고민이 있어서 저를 만나고 싶었던 건가요? 궁금하네요.”

오예원 학생(이하 예원) : “지난해 편입시험을 치르고 사회학과에 입학했어요. 남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어서, 졸업한 뒤에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싶거든요.”

보성 :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겠네요.”

예원 : “맞아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데 대표적인 게 초·중·고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을 상담해주는 멘토링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 활동을 하면서 좌절감을 정말 많이 느꼈어요. 제 능력으론 그 아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정 문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상담을 한다고 해서 그런 문제들이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겉핥기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어요.”

보성은 한숨을 내쉬는 예원 학생에게 “그건 예원 학생이 너무 착해서 느끼는 감정”이라며 젊은 시절 얘기를 꺼냈다. ‘의리’의 대명사로 꼽히는 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청년 때부터 주변의 크고 작은 시비에 휘말리기 일쑤였다.

보성 : “「인간시장」이란 소설 알아요?”

예원 : “아뇨, 잘 몰라요.”

보성 :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인데, 거기에 ‘장총찬’이란 주인공이 등장해요. 모든 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최고로 멋진 캐릭터죠. 나도 장총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장총찬을 롤모델로 삼고 의리를 지키면서 살았죠. 하지만 현실은 소설과 많이 달랐어요.”

예원 : “어떤 점이 달랐는데요?”

보성 : “가령, 데이트를 하던 남녀에게 시비를 붙인 건달들과 다툼을 벌였다고 쳐보죠. 전 나름의 정의를 위해 애써 다퉜는데, 과연 제 마음을 사회가 알아줄까요? 제 경험을 반추해보면, 번번이 쌍방폭행으로 손해만 보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했을까란 후회도 들어요. 모든 건 혈기로만 풀 수 있는 게 아니란 거예요.”

그러면서 보성은 예원 학생에게 “자신의 역량 안에서 최선의 해법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기 역량을 벗어난 일을 무리하게 떠맡다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자신도 손해를 보고, 그러다 보면 봉사하고 싶은 마음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기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 지키면 돼요. 나머지는 저 멀리 있는 신에게 맡기자고요.”

# 두번째 음미 : 안와골절

보성 : “지금 예원양은 나이가 몇 살이죠?”

예원 : “스물셋이에요.”


보성 : “우리 아들들보다 한두살 더 많네. 그럼 큰형님이라고 불러요. 전 제 아들보다 나이 많은 친구들한텐 그렇게 부르라고 하거든요.”

예원 : “(웃음) 그럴게요. 그런데, 저는 큰형님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남을 도우려고 하시는지도 궁금했어요. 의리를 지키는 삶을 살면서 손해도 많이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몇 년 전에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서 종합격투기에 출전했다가 실명할 뻔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어떤 동기로 출전을 결심하게 된 건가요?”

티토링 8편 ‘배우 허석김보성과의 차 한잔’의 스틸컷.[사진=더스쿠프 포토]
티토링 8편 ‘배우 허석김보성과의 차 한잔’의 스틸컷.[사진=더스쿠프 포토]

예원의 말대로 보성은 2016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종합격투기 ‘로드 FC’에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그의 상대는 곤도 데쓰오로, MMA 전적 17전 3승 14패(당시 기준)를 기록한 경험 많은 선수였다. 50대의 나이에 격투기를 시작하는 데다 베테랑 선수를 상대해야 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마음 하나로 출전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보성 : “‘암’이란 수식어가 붙어서 그렇지 소아암 환자의 완치율은 생각보다 꽤 높습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70~80%에 달하죠.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많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요. 저도 한 명의 어린이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격투기에 출전한 거죠.”

예원 :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요? 저도 ‘사회복지사가 돼서 아프리카 같은 오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이 한사코 말렸던 적이 있거든요.”


보성 : “사실 전 왼쪽 눈이 안 보입니다. 격투를 하다가 자칫 오른쪽 눈을 다치면 앞을 못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죠. 아내는 당연히 반대했습니다. 실명할 수 있는데, 누가 찬성하겠어요. 그래서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겨우 허락을 받았어요. 잘 보이는 눈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조건을 걸면서요.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죠.”

격투기에 출전할 당시 보성은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어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이를 잘 알고 있었는지 곤도 선수는 보성의 오른쪽 눈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타격을 입은 보성은 1라운드 종료를 2분여 남긴 시점에서 주저앉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보성 : “아무래도 그 선수가 제 왼쪽 눈이 잘 안 보이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집요하게 오른쪽 눈만 노리더라고요. 주먹을 뻗길래 맞받아치려고 했는데 카운터펀치를 맞고 말았죠. 카운터펀치는 보통 펀치보다 파괴력이 훨씬 세거든요. 그걸 맞은 순간 갑자기 오른쪽 눈이 안 보였어요. 세상이 새카맣게 보였죠.”

예원 :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보성 : “다행히도 시력은 회복했지만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어요. 이런 경우 파이터들은 수술을 해요.”

예원 : “큰형님도 수술을 하셨나요?”

보성 : “처음엔 하려고 했어요. 배우니까 외모가 중요한데, 한쪽 눈이 푹 들어가 있으면 보기 안 좋잖아요. 그런데, 병원에서 이 수술을 받다가 잘못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술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대로예요. 잘 보시면 오른쪽 눈이 2㎜가 들어가 있어요.”

말을 마친 보성은 선글라스를 벗고 예원 학생에게 오른쪽 눈을 보여줬다. 자세히 보면 약간이지만 양쪽 눈의 대칭이 맞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안와골절은 배우에게 있어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성 :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 경기 덕분에 수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했어요. 제가 기부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모여서,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죠. 배우로선 조금 마이너스가 됐을지 몰라도 저는 그 경기에 출전한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예원 : “제게는 역량을 벗어난 일을 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종합격투기는 큰형님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지 않았나요?”

보성 : “출전하기 전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다만,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되 이성적인 판단을 잃으면 안 돼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이거예요.”

#세번째 음미 : 의리의 대가

사실 예원 학생 또래 중에 보성을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1996년 흥행했던 영화 ‘투캅스2’를 끝으로 오랫동안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지 않은 탓이다. 작은 영화의 단역이나 우정출연·특별출연이 커리어의 전부였다.

예원 : “저는 큰형님을 예능에서 많이 봐서 배우인지 몰랐어요. 검색을 해보니까 제가 어렸을 적에 영화나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하셨더라고요. 하지만 그 이후론 카메오로 출연하신 게 대부분이잖아요.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은 이유가 있었나요?”

보성 : “음, 아픈 일이 있었어요. 한번은 어떤 영화의 VIP 시사회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그 영화에 거액을 투자한 분이 시사회 뒤풀이 때 영화 욕을 엄청나게 하더라고요. 제가 존경하는 배우들까지 모욕하는데 참을 수가 없었어요. 참다못해 뒤풀이 상을 다 엎어버렸죠.”

허석김보성은 영화 투자자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캐스팅 제의를 받지 못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허석김보성은 영화 투자자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캐스팅 제의를 받지 못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영화판에서 투자자의 입김은 막강하다. 의리 때문에 한 일이었지만 보성에게 돌아온 건 냉혹한 대가였다. “투자자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문이 영화판을 휘감은 후 보성은 단 한건의 영화 출연 제의도 받지 못했다. 생활고로 전기세를 내지 못해 컴컴한 집에서 지내야 했던 적도 있었다.

보성 : “캐스팅이 전혀 되질 않았어요. 그러면서 생활이 점점 어려워졌죠. 닥치는 대로 일거리를 찾아야만 했어요. 러시아 영화(영웅: 샐러멘더의 비밀·2010년)에도 출연했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기 시작했어요. ‘의리’를 외치면서 스스로를 희화화해야만 했죠. 몇몇 사람들은 사정도 모르고 ‘김보성이 개그맨 노릇을 한다’며 손가락질을 해댔죠.”


예원 : “그때 그 사건을 후회하셨나요?”

보성 : “그런 마음이 사실 있긴 해요. 성질을 못 이겨 배우란 직업을 제 발로 찬 격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제 실수이기도 해요.”

그럼에도 보성은 낙담하지 않았다. 그는 어두웠던 그 시간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합리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어요.”


예원 :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은 하늘에 맡긴다는 말씀인가요?”

보성 : “그렇죠. 연어처럼 거꾸로 물을 헤쳐 올라오는 것보다는 흐름에 맡기는 게 에너지를 더 적게 소모하는 방법이거든요. 그래야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이런 마음가짐 덕분인지 보성은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날 기회를 거머쥘 수 있었다. 2014년 한 음료광고를 찍었는데, 연신 ‘의리’를 외치는 그의 모습에 젊은 소비자들이 반응했다. 이를 기점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빗발쳤고, 최근엔 영화 주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 “운명으로 여겨라. 젊은 친구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 네번째 음미 : 자기 암시

예원 학생은 실패해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보성의 진심이 궁금했다.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제 또래 대학생의 고민이기도 한데요. 저는 실패하는 게 두려워요. 그래서인지 자꾸만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들어요. 한번 실패해 넘어지면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성 : “저도 그랬어요. 저는 예원 학생 나이 때 대학교를 세번이나 떨어졌어요. 탤런트 시험, 배우 오디션 등에선 숱하게 낙방했고요. 그땐 저도 실망하고 좌절했죠. 하지만 다른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예원 : “뭔가요?”

보성 : “어느날 오디션에 떨어져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찬바람이 막 불어오는 거예요. 정말 서러웠지만 오기가 발동했어요. 그래서 혼잣말을 중얼거렸죠. ‘야 허석, 너는 무조건 된다. 대한민국을 흔들 배우가 될 거야.’ 이 말을 주문처럼 외웠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연극 배우가 됐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최선을 다했어요.”

예원 : “어떤 일이 있었나요?”

보성 : “연극 배우는 아침 새벽 다섯시부터 포스터를 붙이는 일도 해요. 그때만 해도 포스터를 양잿물로 붙이곤 했는데, 워낙 독해서 손바닥이 다 까졌어요.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어요. 까진 껍질을 벗겨내면서 계속 주문을 외웠죠. ‘야 허석, 이 역경을 반드시 이겨내야 해, 넌 할 수 있어.’ 왜, 말대로 된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을 믿었어요.”

예원 : “자기 암시로 실패를 이겨낸 거네요.”

보성 : “그렇죠. 어떻게 보면 고난과 역경은 최고의 축복일 수 있어요. 그것을 이겨냈을 때 더 큰 보상이 올 수 있거든요. 고난과 역경이 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를보세요. 그렇게 힘든 시절을 보내고도 지금 잘 살고 있잖아요.”

보성은 “녹화하기 전 인순이님이 출연한 티토링 영상을 보고 왔다”면서 “‘눈앞에 닥쳤을 땐 어마어마하게 커 보였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한점이더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다”며 말을 이었다.

“실수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청춘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그 실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실수를 두려워할 바엔 차라리 실패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실패를 감수하면서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성과 예원의 티토링은 한시간을 훌쩍 넘어서야 끝났다. 보성은 두세번 재촬영을 요구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예원 학생뿐만 아니라 취재팀 모두 보성의 진심에 박수를 보냈다. 예원 학생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의리를 외칠 때 재밌는 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의리에 깊은 철학이 담겨 있었다”면서 “앞으로 그 ‘의리 계몽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성은 활짝 웃으며 답했다. “그래요? 그러면 다음주(2021년 11월 첫째주)에 열리는 자선 바자회가 있는데, 우리 함께 나가요. 함께 의리를 외쳐봅시다. 의리!” 두 사람의 티토링은 다시 시작됐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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