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선도, 경쟁사 내주부터 동참

카드사와 대형가맹점간의 힘겨루기로 중단됐던 신용카드 특별할인이 내주부터 일제히 재개된다. 카드사와 유통업체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매출 감소를 우려해 마케팅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15일 롯데카드는 새해 잠시 중단했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에 대해 특별 할인 행사를 전격적으로 재개했다.

그 동안 특별할인 행사는 대형할인점 등 대형가맹점이 카드사에 마케팅 비용을 전액 부담시켜 진행해왔으나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은 카드사와 가맹점이 분담토록 했다. 그러나 대형 가맹점이 이를 거부해 새해 들어 특별할인이 중단됐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이들 대형가맹점과 특별 할인 비용을 분담하는데 합의해 특별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전자제품, 식료품, 의류 등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행사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경쟁사들도 내주에 일제히 특별 할인 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가전매장 등에서 설 연휴 판촉 행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특별 할인을 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내주 특별 할인 행사 돌입을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다. 삼성카드는 내달 1일까지 기존 무이자할부를 유지하기로 해 특별 할인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다. 하나SK카드도 내주부터 특별 할인 행사 동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설 대목을 앞두고 있어 대형가맹점 역시 특별할인 마케팅 비용 분담을 계속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무이자 할부 중단사태보다 수월히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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