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메타버스 시대 정말 왔나

메타버스가 전 산업의 화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메타버스의 정의와 품질을 논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타버스가 전 산업의 화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메타버스의 정의와 품질을 논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M 8:30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는 김수철(가명)씨의 모습은 보통 직장인과 좀 다르다. 양복을 입는 대신 잠옷 차림으로 VR기기인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머리에 쓴 채 PC 앞에 앉는다. 눈앞에 가상 회의실이 펼쳐지자 김씨는 말끔한 복장을 차려입은 자신의 아바타를 조종해 동료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침 회의를 시작한다.

# AM 11:00
자동차 회사의 디자이너인 그는 회의가 끝나자 손에 쥔 VR컨트롤러를 이용해 신차 디자인을 시작한다. 아바타가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자 선이 생기고, 금세 자동차 형상이 만들어진다. 그는 세계 각국 디자이너와 함께 실시간으로 디자인을 수정하면서 완성해 나간다.

# PM 6:30
어느덧 업무 종료시간. 김씨는 친구와 함께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화가 렘브란트의 온라인 전시회를 방문한다. 현실세계와 다르게 이곳에선 작품을 코앞에서 보는 건 물론 만지는 것도 가능하다. 김씨는 친구와 단둘이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친다.

# 메타버스 꼬리표
어떤가. 김씨의 하루야말로 우리가 상상하던 메타버스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거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란 이름으로 론칭된 서비스는 우리의 상상과 많이 다르다. 메타버스라고 불러도 될까 싶은 수준의 서비스도 있고, SNS와 다를 게 없는 것도 있다. 그럼에도 메타버스란 꼬리표만 붙으면 해당 기업은 시장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눈에 받는다.

이쯤 되면 메타버스를 제대로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몇몇 사람의 말처럼 메타버스 시대는 정말 도래한 걸까.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The SCOOP)가 메타버스의 본질과 기본요소를 정립해봤다. 미국 메타버스 분석업체 ‘볼 메타버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CEO 매튜 볼이 정립한 7가지 기준을 참고했고, ‘영상학 박사’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의 자문도 받았다. 이를 통해 제페토와 싸이월드의 메타버스도 비교해봤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 관련기사 
메타버스는 정말 메타버스인가
http://cms.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85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