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툰 | 넘을 수 있는 사회의 벽
사회적 기업 배리어 프리 프렌즈
대표 캐릭터 뿌기, 죠죠, 윙크와
‘유니버설 디자인’의 세계 탐험

같이탐구생활의 ‘소셜툰’으로 만난 더스쿠프와 장훈이 배리어 프리 프렌즈 대표(오른쪽).[사진=천막사진관] 
같이탐구생활의 ‘소셜툰’으로 만난 더스쿠프와 장훈이 배리어 프리 프렌즈 대표(오른쪽).[사진=천막사진관] 

화장실의 수도꼭지, 지하철의 손잡이, 공원의 식수대…. 여기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한 물건이라는 점입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 연령· 국적· 장애· 문화적 배경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과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가령, 화장실의 수도꼭지가 좌우로 돌리는 형태에서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방식으로 바뀐 건 손이나 팔에 힘을 주기 힘든 장애인을 고려한 디자인 덕분이죠. 지하철 손잡이, 공원 식수대의 높낮이가 제각각인 이유도 높은 곳에 손이 닿기 힘든 어린이나 노약자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유니버설 디자인에는 중요한 함의가 있습니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장훈이 배리어 프리 프렌즈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사회적 약자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고안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궁극적으로는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결과적으로 사회 전반에 혜택을 가져다준 셈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매일 익숙하게 사용하는 물건들, 일상생활에 없어선 안 되는 필수품에도 유니버설 디자인이 녹아있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을 뿐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에서 전문가와 에디터가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물 ‘같이탐구생활’을 통해 일상 속 물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쳐 보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편의가 실은 누군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이를 위해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와 배리어 프리 프렌즈가 ‘같이탐구생활-소셜툰(So cial-toon)’이란 이름으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배리어 프리 프렌즈의 삼총사 ‘뿌기’ ‘죠죠’ ‘윙크’가 앞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 나갈 예정입니다.

언뜻 삼총사가 다른 친구들과 조금은 달라 보일지 모릅니다. 거북이 친구인 ‘뿌기’는 등껍데기가 분리돼 있고, 토끼 친구인 ‘죠죠’는 남들보다 훨씬 긴 귀를 가졌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죠. 고양이 친구 ‘윙크’는 한쪽 눈에 상처를 입어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삼총사는 당당하게 외칩니다. “장애는 결함이 아닌 특별함”이라고 말이죠. 남다른 재주로 편견에 갇힌 사회의 벽을 훌쩍 넘어서는 삼총사의 탐험기 ‘넘사벽(넘을 수 있는 사회의 벽)’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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