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곡물 가격 급등에 애그플레이션 우려
두나무 ‘대기업’ 이름표 두고 갑론을박
기준금리 인상에 늘어나는 월세 부담

곡물 가격 상승으로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식용유에 계란까지…
먹거리 물가 빨간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8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용 팜유로 인해 내수용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면서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여파는 심상치 않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국제 콩기름 가격이 4.5%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가 전체 수입량의 56.4%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밥상 물가에도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팜유는 라면 · 과자 · 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인도네시아산 팜유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가공식품 생산 위축→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종식되지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 달걀 가격마저 들썩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기준 특란 30개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08원으로, 3월 6363원보다 10.1% 상승했다. 

사료의 원료가 되는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한달 전보다 5.8%(추정치) 올랐다”면서 2분기에는 이 지수가 13.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곡물 수입단가가 10% 상승하면 가공식품과 외식 소비자물가가 각각 3.40%, 0.58%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급등하는 곡물 가격이 집밥 물가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일선 음식점들이 취급하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외식 물가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애그플레이션(agfaltion)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bring@thescoop.co.kr 


대기업 된 두나무
자격 충분한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업계 최초로 대기업이 된다. 지난 4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선정한 76개 기업에 속하면서다. 

두나무가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됐다.[사진=뉴시스]
두나무가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됐다.[사진=뉴시스]

이중 자산이 10조원을 넘는 기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되는데,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가 추가 적용된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10조8225억원(2021년 기준)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에 모두 지정돼 관련 규제가 일괄 적용된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가 보유한 고객의 예치금을 기업 자산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 측에선 금융회사의 사례를 적용해 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공정위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금융 · 보험업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으로 보고 예치금을 자산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은 5조8120억원으로, 이를 제외해도 자산이 5조원이 넘기에 두나무의 공시기업집단 지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투기성이 상존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대기업 반열에 오르는 게 적절하느냐는 거다. 가상화폐 거래소엔 은행실명계좌 공개를 필두로 하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 적용 중이지만 투기 열풍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시각이 많다. 두나무는 과연 대기업에 걸맞은 운영을 펼칠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금리 인상기 
월세부담 눈덩이


기준금리 인상기, 월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4월 2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KB월세지수(2019년 1월=100)는 111.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참고: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용면적 95㎡ 이하 중형 아파트의 월세 추이를 조사해 산출한다.]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제는 월세난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2년 1~4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월평균 37.3%로 2021년 같은 기간 35.7%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연립주택 · 단독다가구의 월세 비중도 다르지 않았다. 연립주택의 월세 비중은 31.5 %(2021년 1~4월)→35.2%(2022년 1~4월)로 3.7%포인트, 단독 · 다가구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56.3%→63.1%로 6.8%포인트 커졌다.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의 주거환경도 걱정거리다. 월세 부담이 커지면 1인 가구 청년의 부담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1인 가구 청년의 보증부 월세 거주 비중은 50.3%다. 보증금 없는 월세까지 포함하면 53.0%로 늘어난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한이 1년으로 정해진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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