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슈프리마
시장 변동성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 기록
해외 시장·신사업 진출로 성장 동력 확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증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 Fed)의 빅스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한 데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선 급변하는 시장과 별개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바이오인식 전문 보안 기업 슈프리마는 그런 기업 중 한 곳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접촉 출입·보안 시스템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접촉 출입·보안 시스템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글로벌 경제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서 리오프닝(re-opening · 경제활동 재개) 모드에 돌입한 지금,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풀었던 자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지난 5월 3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 Fed)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국내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했다. 한은은 올 연말까지 세차례에 걸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긴축 한파에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 내려간 2592.27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증시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스태그플레이션(stag flation
 ·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우려가 겹치면서 IT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8% 급락했다(5월 11일 기준). 더욱이 성장 정체에 부딪힌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수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얼어붙고 있지만, 시장과 별개로 움직이는 종목은 어디에든 있게 마련이다. 시장의 변동성에 상관없이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슈프리마(SUPREMA)’는 그런 유형의 종목 중 하나다. 

2015년 설립된 슈프리마는 보안과 관련된 디바이스(기기)는 물론 시스템과 솔루션까지 한번에 공급하는 보안 전문업체다. 슈프리마의 주요 상품은 바이오(생체) 인식을 통한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시스템이다. 

전세계 140개국,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바이오인식 출입통제 장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향후 정부
 · 기업의 출입통제 니즈가 커지고, 비접촉 인증수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슈프리마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제품 출시 통한 매출 다각화 전략

슈프리마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슈프리마는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문인식을 활용한 솔루션(1세대)에서 시작해 RF(Radio Freque ncy
 · 무선 주파수) 방식(2세대)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5월에는 얼굴인식(3세대)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건데, 이는 슈프리마의 양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슈프리마는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다각화에 나섰다.[사진=슈프리마 제공]
슈프리마는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다각화에 나섰다.[사진=슈프리마 제공]

둘째는 탄탄한 신성장동력이다. 슈프리마는 올 하반기 클라우드에 기반한 통합보안 솔루션, 각종 무인점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무인점포에 공급하는 보안 솔루션은 슈프리마의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비대면 출입통제 솔루션을 이미 공급한 이력이 있어서다. 

아울러 슈프리마는 이번 사업보고서에 ▲방송장치제조 및 판매 ▲기업 인수
 · 합병(M&A) ▲지분투자(벤처캐피탈) 등의 사업목록을 추가했다. 향후 신규 사업의 진출 및 다양한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외 변수에도 꾸준한 성장세   

세번째는 꾸준한 실적이다. 출입
 · 보안 · 근태 시스템의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슈프리마의 신성장동력인 얼굴인식 · 모바일솔루션 부문의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2016년 영업이익 108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162억원)까지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슈프리마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어땠을까. 올 1분기 슈프리마의 잠정 매출액은 165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억4000만원, 28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개발인력 충원
 · 성과급 등의 변수가 적용된 결과다.  

슈프리마는 올해도 꾸준한 실적과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관 가릴 것 없이 출입통제 · 보안 시스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국내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가(5월 12일 현재 2만2850원)도 주목할 요소다. 2021년 실적(매출액 726억원
 · 영업이익 162억원 ·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토대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져보면 7.8배에 그친다.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슈프리마의 PER은 7배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목표가를 높이면 실제 주가와 괴리가 커지게 된다. 이를 감안해 슈프리마의 중장기적인 목표가는 3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글 =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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