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탐구생활-카너먼처럼 생각하기
브랜딩 전문가와의 콜라보
기화와 변수가 범람하는 시대
브랜드를 알리고 싶은 이에게

같이탐구생활의 ‘카너먼처럼 생각하기’로 만난 더스쿠프와 정안석 인그라프 대표(오른쪽).[사진=천막사진관]
같이탐구생활의 ‘카너먼처럼 생각하기’로 만난 더스쿠프와 정안석 인그라프 대표(오른쪽).[사진=천막사진관]

브랜드의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진화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그런 플랫폼 안에서 누구든지 상품과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볼까요? ‘무신사’란 패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콧대 높던 기성복 브랜드의 아성이 무너지고, 신생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꿰찼습니다. H&B스토어 ‘올리브영’도 오프라인 중심이냐 온라인 중심이냐만 다를 뿐 ‘무신사’와 결이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 수만개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가 이름을 알렸고, 기존 대형 화장품 브랜드들은 힘을 잃었습니다.

개개인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준 건 플랫폼만이 아닙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와 뉴미디어는 개개인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세상을 열고 있습니다.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건 대표적 사례죠. 

이렇게 달라진 세상은 사람들을 꿈꾸게 합니다. 이전보다 손쉽게 ‘성공의 열쇠’를 거머쥘 수 있을 것 같아서죠. 과거보다 ‘도구’가 다양해지고 ‘기회’가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개씩 쏟아져 나오는 브랜드 중 시장에 안착하는 건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브랜드가 워낙 많다 보니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하는 ‘몰沒브랜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간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점도 꼬집어볼 만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상황은 되레 대형 브랜드의 ‘힘’만 더 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습니다. 브랜드가 너무 많으니 소비자로선 이미 알려져 있는 ‘전통적 브랜드’만 기억하려는 경향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더욱이 자본력을 갖춘 전통적 브랜드는 ‘몸집 가벼운’ 신생 브랜드의 강점마저 쏙쏙 흡수하고 있습니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트렌드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 등이 이제 더 이상 신생 브랜드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자기만의 사업을 꾸리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은 자신의 브랜드를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브랜딩 전문가 정안석 인그라프 대표는 ‘카너먼처럼 생각하기’를 제안합니다. 

노벨 경제학상(2002년)을 수상한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기존 주류 경제학을 흔드는 ‘행동경제학’을 주창했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연구해온 기존 경제학자들과 달리 그는 “인간은 제한적으로 합리적이고, 때때로 감정적이다”고 주장했죠. 

정안석 대표는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경제학에 접목한 카너먼처럼 사람들의 행동 양태를 제대로 관찰한다면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의식이나 방향을 바꾸는 브랜드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는 ‘같이탐구생활-카너먼처럼 생각하기’란 시리즈를 통해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이 나아갈 ‘길’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비책을 찾아보려 합니다. 이제 그 첫걸음을 뗍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정안석 인그라프 대표  
joel@ingraf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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