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스테이블 코인 규제 논의 나선 정부
채소값 상승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기업과 소비자, 엇갈린 체감 경기

테라코인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과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설 예정이다.[사진=뉴시스] 
테라코인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과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설 예정이다.[사진=뉴시스] 

테라 폭락사태 
터지자 부랴부랴


금융당국과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테라코인’의 폭락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24일 당정은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관련 간담회를 열고 가상화폐 규제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금융위는 가상화폐 규율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노력과 함께 국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칭)’ 제정 논의에 참여하겠다”며 “실효성 있는 가상화폐 규율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제 공조 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가상화폐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가상화폐 규율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외 규제 사례를 자세히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업법 제정안(7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4건),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2건) 등 13개 법안이 계류돼 있다. 답보상태였던 가상화폐 입법 논의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입법 전 가상화폐 거래소를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재옥 의원(국민의힘)은 “입법 전에라도 거래소의 권한을 어디까지 설정할지를 정해 서둘러 권고해야 한다”며 “테라코인 폭락 사태와 관련해 거래소에서 부실하게 관리하거나 소홀하게 조치한 게 없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때이른 무더위에
채소값까지 꿈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채소류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사진=뉴시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채소류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중 채소류 가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열무(58.6%) ▲양배추(29.1%) ▲시금치(28.5%)  ▲깻잎(21.7%) ▲무(15.6%) 순으로 가격이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동향을 봐도 올해 채소류 가격은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 5월 23일 배추 가격(소매가격 기준)은 포기당 3949원으로 평년(2773원)보다 4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포기당 4910원)와 시금치(㎏당 7806원)는 평년보다 각각 28.9%, 59.5%나 올랐다.[※참고: 평년이란 풍년도 흉년도 아닌 보통 수준의 수확을 올린 해를 뜻한다.] 

배추·무 등 일부 작물의 경우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4~5월 저온현상, 때이른 무더위, 가뭄이 농작물 생육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은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뿐만 아니라 재료비 인상 요인으로 작동해 외식업 및 서비스업의 가격 상승까지 부추길 수 있다. 최근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국내 농산물 가격까지 오르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기업 vs 소비자
체감 경기 제각각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제자리걸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의 BSI는 4월과 동일한 86을 기록했다.[※참고: BSI는 기업의 경영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황을, 100 이하면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사진=뉴시스] 

업종별로는 제조업 B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하며 1개월 만에 하향 전환했다. 여기엔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에 따른 수주 감소, 생산·물류 차질 등의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 BSI는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86을 기록했는데, 이는 4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제조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여행 알선, 운송장비 임대, 대면 행사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황이 개선된 거다. 

기업의 체감경기 및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4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6.7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제주체들이 과거보다 경기가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살펴본 BSI와 비교하면 5월 현재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은 답보 상태지만, 소비자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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