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두달 연속 인상
정책도 먹혀들지 미지수

물가가 무섭게 오른다. 한은은 이를 잡기 위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물가가 무섭게 오른다. 한은은 이를 잡기 위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 튀김만두를 샀다. 예전과 달리 속이 허전하다. 치솟는 가격 때문에 원재료를 줄인 탓이다.

# 어디 튀김만두뿐일까. 사방을 둘러봐도 오르지 않은 게 없다. 가공식품, 신선식품 할 것 없이 모조리 올랐다. 사람이 먹는 기름(식용유)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차가 먹는 기름(휘발유·경유)은 사이좋게 2000원(1L당 가격)을 넘어섰다. 

# 지긋지긋한 인플레이션. 한국은행이 지난 4월에 이어 또 한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1.50%→1.75%) 끌어올린 이유다.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1~2월, 4~5월, 6~8월, 10~11월 총 8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은은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한 다음번엔 으레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런 관례를 깨고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린 건 고물가가 그만큼 심각하단 얘기다. 

# 정부도 각종 대책을 내놓는다. 경제부총리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밀가루 가격 인상분의 70%를 지원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물가가 그렇게 쉽게 잡힐 리 없다. 그럴 물가였으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다. 

# 정책은 부작용이 따른다. 다른 정책으로 그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 그게 1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 기간, 민생은 괴롭고 또 괴롭다.

#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물가 때문에 너도나도 잠 못 이루는 날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작아진 튀김만두를 통해 고물가의 난을 점검해봤다.

☞ 관련기사
튀김만두까지 작아진 이 세상의 절규
http://cms.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434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