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간 법정 특허공방 득보다 실 많아

특허분쟁으로 대립각을 세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정부 주재로 협상데이블에 앉는다.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양측의 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월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고위간부가 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특허를 놓고 협상을 진행한다. 양사는 크로스라이선스(특허공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제기했던 소송 취하와 함께 원만한 합의에 나서자는 내용의 내부 방침을 사전에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격 합의가 마련된 배경엔 최근 급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국내 업체가 주도해온 OLED 시장에 최근 대만ㆍ중국ㆍ일본업체가 정부 주도 정책 지원에 힘입어 시장을 확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기화 양상으로 이어지는 특허공방이 비관적인 여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 간의 법정 특허공방은 득보다는 실이 많기 때문이다.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게 없어서 크로스라이선스에 합의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의 특허공방은 지난해 7월 촉발됐다. 인력과 기술유출 논란을 기점으로 시작돼 가처분신청과 특허무효심판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총 7건의 형사소송이 진행중이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c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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