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人의 추천 스몰캡

 지난해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대형주가 올해 들어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러 악재가 대형주를 덮쳤기 때문이다. 자연히 작지만 강한 중소형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The Scoop가 국내 리서치센터장 12명의 도움을 받아 2013년 떠오르는 ‘흙 속 진주’ 스몰캡 50選을 선정했다.

▲ 리서치센터장이 꼽은 유망 스몰캡 50선에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히든챔피언’업체가 대거 포함됐다.

2013년 국내 증시는 대형주 약세·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31일 기준 대형주 지수는 2.2% 하락한 반면 소형주 지수는 4.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1.48% 올랐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국내 증시를 흔드는 대부분의 악재가 대형주에 영향을 미쳐서다. 원·달러환율의 하락으로 대형주의 실적전망이 줄줄이 하향조정 된 반면 내수시장 비중이 큰 중소기업은 환율리스크의 영향을 덜 받았다. 또 9조원의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뱅가드사의 자산은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상반기는 중소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악재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인데다 계절적으로 2월은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첫 임기를 시작하는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2013년 힘차게 솟아오를 중소형주는 어떤 게 있을까. The Scoop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명에게 추천을 받아 스몰캡 50選을 선정했다. 여기에 속한 대부분의 기업은 알려지지 않은 중간재 제조업체다. 작지만 강한 ‘흙 속 진주’ 같은 기업이라는 얘기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중소형주에는 게임빌·고영·슈프리마·알에프세미·이녹스 등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선정한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기계·장비업체 고영테크놀러지는 ‘3D 인쇄회로기판 검사장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고영은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3D 측정 자동검사 장비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3D 부품실장검사기(AOI)·반도체검사기(DPMS)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ECM칩 제조업체 알에프세미 역시 글로벌 1위 업체다. ECM칩은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칩을 말한다. 알에프세미는 ECM칩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알에프세미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신규 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 드라이버IC의 개발이 완료돼 양산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LED 드라이버IC의 가격은 ECM칩의 30~40배에 달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은 아니지만 미국 휴대전화 결제시장의 90%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휴대폰결제기업 다날도 주목받았다. 올해는 모바일 직불카드로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날이 휴대전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밖에 금호전기·서울반도체 등 LED조명 관련주와 파트론·대덕전자·대덕GDS·이녹스·유원컴텍·우주일렉트로·우전앤한단 등 스마트폰 부품주가 유망주로 꼽혔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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