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4분기 1700억원 환차익

롯데쇼핑이 엔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저로 인한 환차익이 기대되면서 증권사 추천 대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엔화 부채에 따른 환산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여서다. 현재 롯데쇼핑은 2조8663억원의 해외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9200억원(775엔) 가량은 엔화관련 차입금이다. 게다가 롯데 상장 계열사의 총 엔화 부채도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엔저로 인해 본 환차익은 외환평가 이익에도 반영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약 1700억원의 회계상 외화평가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외화 및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총 2050억원이었다. 외환차손익·외화환산손익·파생상품평가 및 거래 손익 계정에서 3분기까지 363억원의 이익이 잡힌데 이어 4분기에도 17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원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2010년 이후 줄곧 손실을 기록했던 외화평가관련 항목이 이익으로 돌아선 게 원인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6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4% 줄어들었으나 순이익은 14.5% 증가한 1조1595억 원을 기록했다. 환율 변동 효과로 영업외손익에 잡힌 2050억원 때문에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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