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와 출고량 격차 10% 이상 벌어져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점유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5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출고량 기준으로 42.8%를 기록해 하이트가 오비맥주를 뒤집은 1993년 이후 오비맥주(53.6%)보다 낮아졌다.
 
수출을 포함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오비맥주의 맥주 출고량 점유율은 56.1%, 하이트진로는 43.9%로 10% 이상 차이난다. 2011년만 해도 국내 맥주 출고량만 따지면 하이트진로가 0.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수출을 포함한 출고량에서는 오비맥주가 1%포인트 앞서면서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 달라졌다. 오비맥주가 1위 자리를 완전히 굳힌 모양이다.

이같은 오비맥주의 성공 요인은 재고를 줄여 맥주맛을 신선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비맥주는 업계에서 전통처럼 여겨지던 도매업체에 밀어내기를 금지하고 재고를 줄여 회전율을 빠르게 해 맥주맛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수도권에 비해 오비맥주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오비맥주는 2010년 1월 1980년 진로에 입사에 30년 동안 영업직에만 몸 담았던 장인수 사장을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장인수 사장은  부사장 취임 후 지방 공장을 돌며 생산직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 곳곳의 도매상을 찾아 나서는 등 영업 최일선에서 뛰며 오비맥주의 비수도권 지역의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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