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멜로우, 에스플러스 바이 트루젠 등 캐릭터 캐주얼 신사복 매출 늘어…

경기가 나쁘면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기장이 짧으니 그만큼 옷에 들어가는 원단이 적게 들어가 비용 절감이 된다는 얘기다. 경기와 패션의 관계는 민감하다. 경기 불황 시 가장 먼저 지출이 감소되는 소비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발 재정 위기에서 비롯한 경기 침체가 장기적인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패션 경기는최악이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도 힘을 내며 선전하는 시장이 있다. ‘남자다움’보다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캐릭터 캐주얼 신사복 시장이다. ‘엣지’ 있는 패션을 즐기는 젊은 남성의 니즈에 따라 정통 신사복 부문보다 캐릭터 캐주얼 정장 부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가미된 ‘커스텀멜로우’ ‘에스 플러스 바이 트루젠’ ‘엠비오’ 등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커스텀멜로우의 첫 안테나숍 'H Store' 오픈 축하파티에 참석한 가수 조권.

FnC코오롱이 운영하는 남성복 커스텀멜로우는 올 들어 현재(19일 기준)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0%가량 늘었다. ‘영 젠트랜 룩’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09년 가을에 론칭한 커스텀멜로우는 기존의 딱딱하고 전형적인 남성복의 느낌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코드를 가미한 제품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디에프가 운영 중인 신사복 트루젠의 세컨드 브랜드인 에스플러스 바이 트루젠(S+ by trugen)
역시 1~5월 누계 대비로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영 젠틀맨 룩의 선두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을 타깃으로 출시한 린넨 소재의 재킷과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컬러와 디테일면에서 스타일리시한 요소를 가미한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전했다.

지이크, 솔리드옴므, 엠비오와 같은 캐주얼 정장 브랜드 역시 1~5월 기준 전년보다 2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 신사복 부문이 주요 백화점에서 3~4%대 신장률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입 남성복 시장 매출도 좋다. SK네트웍스의 DKNY맨은 상반기 전년 대비 두 자리 수의 매출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말까지 26개 매장에서 3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웃도어가 점령한 패션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남성복 시장이 도약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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