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용자수 올 1~2월 228% 늘어나, 라인 무료 부문 1위

▲ 모바일 메신저 카톡과 라인이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NHN의 라인이 인도네시아에서 맞붙는다. 카카오톡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사상 최악의 홍수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올 1월 17일 메시지 전송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월과 2월 사이 현지 사용자수는 228%나 급증했다.

올 2월 말 ‘라인’은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에서 줄곧 1위에 올라 있던 미국의 경쟁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밀어냈다. 라인의 시리즈 앱인 ‘라인 플레이’는 앱스토어에 출시되자마자 무료 부문 1위를 석권했다.

카카오톡과 라인의 이번 승부처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사아가 우리나라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의 승부처로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2억5000만명이 넘는 인구대국이라서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45%가 25세 이하 소비 인구다. 풍부한 사용자 기반과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향후 NHN과 카카오의 글로벌 승부의 향배를 가를 격전지로 점쳐지고 있다.

인도네사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두 업체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NHN은 2월 14일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최고 연예인을 모델로 출연시킨 TV CF를 방영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라인 스티커를 활용해 감정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이용자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월 초부터 현지 방송 전파를 탄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챗’ TV CF에도 라인이 등장한다. 해당 광고는 갤럭시 챗에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CM송 중간에 ‘라인’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NHN은 현재 삼성전자 외에도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블랙베리와 노키아 등 외산 단말기 업체와 손을 잡았다. 향후에는 제조사와 협력해 라인 메신저 뿐만 아니라 게임 등 라인 브랜드 서비스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인도네시아 2~3위 이동통신사인 XL-액시아타와 제휴한다. 애니팡 게임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상태다. 또 3월 중 현지 개발사와 협력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